ISSN 2586-0151 (Print)
ISSN 2586-0046 (Online)
Volume 13, Number 2 (2/2017)
Original Article <page. 115-22 >

Developing a Short Form of the Korean version of the Experiences in Close Relationships Questionnaire-Revised

Hyerim Yun, MD1;Won-Kee Lee, PhD2;Geumye Bae, PhD1;Sang-Won Lee, MD, PhD1;Jungmin Woo, MD, PhD1; and Seunghee Won, MD, PhD1;

1;Department of Psychiatry,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Hospital, Daegu, 2;Medical Research Collaboration Center,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Hospital, Daegu, Korea

Objective : The experiences in close relationships questionnaire-revised (ECR-R) (Fraley, Waller & Brennan, 2000) is a valuable tool for measuring adult attachment, and its Korean version, the ECRR-K (Kim, 2004), is widely used in Korea. However, given its substantial length, this study was aimed to develop and validate a short version of the ECRR-K called the ECRR-K14.

Methods : Two hundred and ninety-four medical students participated in this study in 2016. They completed the ECRR-K, the Perceived Stress Scale (PSS), the Rosenberg Self-Esteem Scale (RSES), and the UCLA Loneliness Scale (UCLA-LS). The study authors applied the Rasch rating scale to check each item's model fit and then performed confirmatory factor analyses (CFAs) to test the new scale's validity.

Results : The authors selected seven items each for the anxiety and avoidance subscales, and the ECRR-K14 showed fair to good internal consistency (Cronbach's α=0.93 and 0.92 for anxiety and avoidance, respectively). The anxiety subscale showed concurrent validity with the PSS and the RSES while the avoidance subscale showed concurrent validity with the UCLA-LS. The CFAs also demonstrated the validity of the model with a goodness-of-fit index of 0.916.

Conclusion : The ECRR-K14 showed excellent reliability and validity and appears to be a promising instrument for measuring the two attachment dimensions in adults.


Key words : Adult attachment;Experiences in close relationships;Scale;Short form.

Address for correspondence : Seunghee Won, M.D., Ph.D., Department of Psychiatry,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Hospital, 130 Dongdeok-ro, Jung-gu, Daegu 41944, Korea
Tel : +82-53-200-5747, Fax : +82-53-426-5361, E-mail : wonsh864@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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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애착에 대한 연구는 지난 수십 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임상에서도 점점 그 중요성이 더해가고 있는데, 이는 애착이 개인의 인격, 대처방식, 대인관계 등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불안, 우울, 인격장애와 같은 여러 정신질환의 소인이 되기 때문이다.1,2,3 지금까지 성인애착의 유형과 정도를 평가하는 다양한 도구들이 개발되었다. 최근 보고4에 의하면 7개의 면담형 평가방법과 22개의 자기 보고식(self-report) 설문지가 개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Brennan 등5은 기존의 성인애착 검사들을 총 망라하여 최종 선택된 323개 문항으로 이루어진 친밀관계경험척도(experiences in close relationships, ECR)를 개발 하였다. 이것은 크게 불안(anxiety)과 회피(avoidance)의 두 가지 하위 척도로 나누어 진다. 불안애착은 친밀한 사람으로부터 버림받거나 거절당하는 것을 걱정하는 것과 관련이 있으며, 회피애착은 친밀한 사람과 가까워 지거나 의존하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고 꺼리는 것을 말한다.5 ECR은 성인애착을 측정하는 여러 설문지 중에서 심리측정 정확도가 제일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문항이 너무 많다는 단점이 지적되어 왔다. 이에 Fraley등6은 ECR의 323개 항목 중 불안, 회피 2가지 하위 척도마다 타당도가 높은 18문항씩을 선택하여 총 36개 문항으로 이루어진 개정 친밀관계경험척도(experiences in close relationships questionnaire-revised, ECR-R)를 개발하였다. 또한 불안 하위척도와 회피 하위척도의 점수 조합으로 4가지 애착 유형, 즉 안정형(secure, 낮은 불안과 낮은 회피 점수), 몰두형(preoccupied, 높은 불안과 낮은 회피 점수), 두려운-회피형(fearful–avoidant, 높은 불안과 높은 회피 점수), 무시-회피형(dismissing-avoidant, 낮은 불안과 높은 회피 점수)애착 유형을 제시하였다.7
ECR-R은 영미권 국가8뿐만 아니라 독일어권,9 그리스어권,10 중국어권,11 이태리어권,12 불어권13등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타당도가 입증되었고, 국내에서도 Kim14이 한국어 개정판 친밀관계경험척도(Korean version of ECR-R, ECRR-K)를 개발하였다.
ECR-R이 성인애착을 평가하는 데 높은 신뢰도와 타당도를 보이는 검사이지만 임상적인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개발된 척도로, 다양한 측정 도구를 함께 사용하거나 협조가 어려운 환자도 평가를 해야 하는 임상 환경에 적용하기에는 불편함이 있어 추가적으로 단축형을 개발하려는 시도가 있어 왔다. 실제 대만의 연구자들15은 18문항의 단축형을, 체코의 연구자들16은 16문항의 단축형을 개발하여 발표하였다. 또한 ECRR-K는 개발 과정에서 문항 내 애착대상을 지칭하는 용어인 'romantic partner' 혹은 'partner'를 특정 애착대상을 연상시키기 보다는 일반적인 대상을 지칭하는 용어인 'others(다른 사람들)'로 번역하였는데,14 이는 설문지 원안의 의도대로 애착대상에 대한 평가가 적절히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내재적으로 갖게 되는 한계가 있다.
이에 본 연구는 ECRR-K에서 애착대상을 지칭하는 '다른 사람들'을 ECR-R 원문과 같이 '사랑하는 사람 또는 정서적으로 친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으로 새롭게 명시하고, 임상에서 쉽고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단축형을 개발하고자 시행되었다.

대상 및 방법


본 연구는 2016년 경북대학교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에 재학중인 학생 총 299명을 대상으로 설문지 검사를 시행하였다. 연구에 동의한 총 299명 중 불성실 응답자 5명을 제외한 294명을 최종 분석하였다. 대상자는 남자 192(65.3%)명, 여자 102(34.7%)명이었으며, 이들의 평균 연령은 24.2세(SD=3.64)이었다. 본 연구는 경북대학교병원 임상연구 윤리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의 승인을 받았으며, 설문에 참여한 모든 대상자들에게 연구의 목적과 과정 등을 충분히 설명하였고, 이에 대한 서면동의를 획득한 이후에 검사가 진행되었다.

평가도구의 선택
성인애착평가 설문지로는 ECRR-K를 사용하였으며, 본 연구에서 개발된 단축형 ECRR-K(ECRR-K14)의 동시타당도 검증을 위해 로젠버그 자아존중감척도(Rosenberg Self-Esteem Scale, RSES), 지각된 스트레스 척도(Perceived Stress Scale, PSS) 및 UCLA 외로움 척도(UCLA Loneliness Scale, UCLA-LS)를 사용하였다. 이들 설문지는 외국의 연구15,16와 직접 비교를 위해 외국의 단축형 개발에서 사용된 것들이었다.

평가도구

ECRR-K
Kim14이 번역하여 표준화한 ECRR-K를 사용하여 성인애착 정도를 평가하였다. 이는 총 36개 문항의 자기보고식 설문지로 불안, 회피 하위 척도로 구성되며, 각 하위척도 마다 18개의 문항이 있다. 불안 하위척도의 신뢰도 Cronbach α 계수는 0.89이고, 회피 하위척도의 신뢰도 Cronbach α 계수는 0.85이었다. 각 문항은 '전혀 아니다'인 1점에서부터 '아주 그렇다'인 7점 리커트 척도에 표시하도록 되어 있다.
ECRR-K에서는 ECR-R 원작자의 동의를 구하여 한국의 사회적 문화적 맥락을 고려하여 애착대상을 지칭하는 'romantic partner' 용어를 'others(다른 사람)'로 바꾸어 번역하였는데,14 본 연구에서는 'romantic partner'를 ECR-R이 정의한 바대로 '사랑하는 사람 또는 정서적으로 친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으로 지시문에 정의하였고, 각 문항에는 '그/그녀'로 지칭하였다.

로젠버그 자아존중감척도(Rosenberg Self-Esteem Scale, RSES)
Rosenberg17가 1965년에 개발한 자아존중감 측정도구로서 이후 여러 언어로 번역 되어 사용되고 있다. 10개의 문항으로 이루어진 설문지로 4점 리커트 척도를 이용하여 답한다. 점수가 높을 수록 자존감이 높은 것으로 판정한다. 본 연구에서는 한글판 로젠버그 자아존중감척도18를 사용하였다(Cronbach's α=0.86).

지각된 스트레스 척도(Perceived Stress Scale, PSS)
1983년 Cohen 등19이 개발한 척도로 생활사건들을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로 인지하는가를 평가한다. 10개의 문항으로 이루어진 설문지로 5점 리커트 척도를 이용하여 답한다. 설문지는 지난 한 달 동안의 특정 방식으로의 감정이나 생각을 얼마나 자주 느꼈는지에 대해 질문하고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스트레스에 대한 지각이 높은 것을 반영한다. 본 연구에서는 한글판 지각된 스트레스 척도20를 사용하였다(Cronbach's α=0.819).

UCLA 외로움 척도(UCLA Loneliness Scale, UCLA-LS)
외로움의 정도는 Reussell 등21이 1980년 개정한 'Revised UCLA Loneliness scale'을 한국어로 번역한 설문지22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Cronbach's α=0.93). 이는 20개의 설문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항목은 4점 리커트 척도를 이용하여 답하게 되어 있다. 총 점수가 높을수록 외로움 정도가 큰 것으로 판정한다.

통계분석
각 문항에 라쉬(Rasch) 모형분석을 이용하여 문항의 내, 외적 적합도를 확인하여 1.4이상인 문항을 부적합한 문항(misfit item)으로 판정하여 삭제하는 형식을 취하였다. 이후 선별된 문항에 대해 확인적 요인분석(confirmatory factor analyses)을 시행하여 구조의 타당성을 확인하였다. 라쉬 모형분석은 Winstep 3.6(released 2008.04.03, http://www.winsteps.com)을 사용 하였으며, 확인적 요인분석은 Amos 21.0 (copyright (C) IBM SPSS)을 사용하였다. 동시 타당도를 검증하기 위하여 RSES, PSS, UCLA-LS와 선별된 문항들로 이루어진 두 하위 척도 사이에 상관분석을 시행하였고, 설문문항의 신뢰도는 내적 일치도(Cronbach's α 계수)를 구하였다. 상관분석과 내적 일치도는 IBM SPSS statistics for Windows, version 23.0(IBM Corp., Armonk, N.Y., USA)을 이용하였고 모든 통계적 검정의 유의수준을 5%로 설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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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지 문항의 적합도 판정
라쉬 모형분석으로 각 문항의 적합도 판정을 하였다. 내, 외적 적합도를 확인한 결과 불안 하위척도에서 8문항(Table 1), 회피 하위척도에서 8문항을 각각 선정할 수 있었다(Table 2). 선정된 8개의 불안 하위척도 중 1번과 3번 문항이 임상적으로 유사한 의미를 가진다고 판단되어, 둘 중 대만판 단축형15과 체코판 단축형16에 공통적으로 포함되어 있는 3번 문항을 선택하였다. 8개의 회피 하위척도 중 유사한 의미를 가진 33번과 34번 문항도 같은 방식에 의해 34번 문항을 선정하였다. 최종적으로 불안 하위척도에서 2, 3, 6, 7, 8, 12, 14번의 7개 문항을, 회피 하위척도에서 20, 22, 27, 28, 31, 34, 35번의 7개 문항을 선정하였으며, 이들 하위척도의 Cronbach's α값은 각각 0.93과 0.92였다.

구성 타당도
라쉬 분석을 통해 내, 외적 적합도를 판정하고, 임상적 의미의 유사성을 확인하여 선정된 하위척도별 7개 문항의 구성 타당도를 검증하기 위해 확인적 요인분석을 시행하였다. 설정한 모형에 모형을 적합시킨 후 모형개선이 필요한지 수정지수(modifi-cation index)를 살펴 본 후 더 이상 모형개선이 필요하지 않을 경우 최종 모형으로 결정하였다. 모형적합도(goodness-of-fit index)는 절대적합지수(absolute fit measure)의 대표 통계량으로 카이제곱검정통계량을 자유도로 나눈 Q-통계량과 적합도지수(goodness of fit index, GFI)를 사용하였고 모형이 가치가 없는지에 대해서는 비교적합지수(comparative fit index, CFI)를 이용하였고 적합한 모형의 예측값과 관찰값의 잔차크기가 얼마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표준화 잔차평균 제곱근(standardized root mean square residual, SRMSR)을 사용하였다.
기존 연구에 의하면 CFI는 0.95이상, SRMSR 0.06이하, Q=χ2/df는 3이하의 값이 나올수록 적합한 모델이라고 연구된 바 있다.23,24 각각 7개의 하위항목으로 확인적 요인분석을 한 결과 χ2/df 값이 3.34, CFI 값이 0.94, RMSEA 값이 0.09로 확인되었으나, 수정지수를 통하여 불안 하위척도에서 3번과 8번 문항은 독립적이라기 보다 의존성(dependency)을 인정하는 것이 통계적으로 더 좋은 모형이라고 지시하여, 이를 허용한 후 모형을 수정하면 χ2/df 값이 2.56, CFI 값이 0.96, RMSEA 값이 0.07로 적절한 적합도 지수를 보이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Figure 1). 또한 설정한 모형의 재현성을 알아 보기 위하여 임의로 50%씩 표본을 나눠 각각 설정한 모형에 적합시켜 본 결과, 확률표본 둘 다에서 모두 잘 적합된 것을 확인하였다(Figure 2).

동시타당도
동시타당도에 대한 결과는 Table 3에 제시하였다. 불안 하위척도는 ECRR-K의 불안 하위척도(r=0.963, p<0.01)와, 회피 하위척도는 ECRR-K의 회피 하위척도(r=0.941, p<0.01)와 높은 양의 상관관계에 있었다. 또한 불안 하위척도는 PSS(r=0.312, p<0.01), UCLA-LS(r=0.328, p<0.01)와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고, RSES(r=-0.368, p<0.01)와는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회피 하위척도 역시 PSS(r=0.251, p<0.01), UCLA-LS(r=0.353, p<0.01)와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고, RSES(r=-0.402, p<0.01)와는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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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애착은 개인의 인격, 대처방식, 대인관계에 다양하게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불안, 우울, 인격장애와 같은 정신과 질환의 소인이 되기 때문에 정신의학에서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영역이다. 현재 성인애착을 평가 하는데 ECR-R이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전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Kim14이 ECR-R을 한국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표준화 작업을 하였는데, 확증적 요인분석과 문항반응이론을 통해 한국어 ECR-R(ECRR-K)이 ECR-R 처럼 불안과 회피의 두 가지 하위척도로 구성되고 애착 특성을 잘 평가한다고 보고 하였다. 그런데 ECRR-K는 번역 과정에서 'partner' 혹은 'romantic partner'가 지칭하는 대상이 한국의 대학생들에게 당시 사회 문화적 맥락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지를 고려하여 이 개념을 좀 더 일반적인 'others(다른 사람들)'로 바꾸어서 번역하였다.14 그러나 애착이란 부모나 특별한 관계에 있는 대상과 형성하는 친밀한 정서적 유대감으로서 '다른 사람들' 이라는 표현은 친밀한 관계가 아닌 일반 사람들을 지칭하는 표현이라 생각하여, 본 연구에서는 원문의 표현 그대로인 'romantic partner'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이에 애착이론을 이해하고 있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정신전문 간호사, 정신전문 임상심리사 총 30명을 대상으로 문항마다 ECR-R에서처럼 'romantic partner (그/그녀)'로 표시한 설문지와 ECRR-K에서 'others(다른 사람들)'로 표시한 설문지를 나누어 주고 사전 정보 없이 애착관계를 더욱 잘 표현한 설문지를 선택하라고 하였을 때, 전원이 'romantic partner(그/그녀)'로 표시된 설문지를 선택하였다. 또한 애착대상을 '그/그녀'로 지칭한 설문지로 실시한 예비연구에서 전체 36문항(Cronbach's α=0.951), 불안 하위척도 18문항(Cronbach's α=0.936) 및 회피 하의척도 18문항(Cronbach's α=0.932) 모두가 용어 변경 후 설문지의 신뢰도가 더 높아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ECRR-K와 달리 'romantic partner'를 ECR-R에서 처럼 '사랑하는 사람 또는 정서적으로 친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으로 지시문에 정의하였고, 각 문항에는 '그/그녀'로 지칭한 설문지를 사용하였다. 이러한 용어 선택의 차이가 평가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로 확인이 필요하겠다.
성인애착을 평가하는데 ECR-R이 높은 신뢰도와 타당도를 보이는 검사도구로서 유용함에도 불구하고 질문들이 유사하고 검사문항이 다소 많아 임상에서 활용하기에 불편하다는 단점이 지적되어 왔다.15,16 특히 증상 영역 별로 정확한 평가를 위해 여러 검사도구를 함께 시행하는 정신과 환자들에게 많은 문항 수는 검사의 신뢰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어, 더 적은 문항으로 동일한 결과를 산출할 수 있다면 간단한 척도를 사용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일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라쉬 모형분석을 통해 각 문항의 내, 외적 적합도를 평가하여 각 하위 척도별로 8문항을 선정하였고 임상적 검토를 통하여 최종적으로 7문항을 선정하였다. 선정된 총 14개 문항을 대상으로 확인적 요인분석을 시행한 결과 구성 타당도가 입증되었다. 일반적으로 불안, 회피의 하위척도는 신경증과 긍정적 상관관계를 이루고, 자존감과는 부정적 상관관계를 이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25 또한 ECRR-K14는 심리측정적 속성(psychometric properties)에서 대만판 ECR-R 단축형15 및 체코판 ECR-R 단축형16과 유사하거나 더 나은 결과를 보여 주었다. 불안 하위척도는 PSS(ECRR-K14 r=0.312, p<0.01 ; 대만판 r=0.458, p<0.01)와 UCLA-LS(ECRR-K14 r=0.328, p<0.01 ; 대만판 r=0.403, p<0.01)에서 양의 상관관계를 보여주었고, RSES는 음의 상관관계(ECRR-K14 r=-0.368, p<0.01 ; 대만판 r=-0.363, p<0.01 ; 체코판 r=-0.43, p<0.01)를 보여주었다. 회피 하위척도 PSS(ECRR-K14 r=0.251, p<0.01 ; 대만판 r=0.001, p≥0.05)와 UCLA-LS((ECRR-K14 r=0.353, p<0.01 ; 대만판 r=0.154, p<0.05)에서 양의 상관관계를 보여주었고 RSES는 음의 상관관계(ECRR-K14 r=-0.402, p<0.01 ; 대만판 r=-0.010, p≥0.05 ; 체코판 r=-0.33, p<0.01를 보여주었다.
외국에서 발표된 ECR-R 단축형의 경우 대만15판은 18개 문항, 체코16판은 16개의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불안 하위척도 문항 중 2, 3, 6, 7, 8번 문항은 대만의 단축형과 동일하게 선정된 문항들이고, 2, 3, 6, 12, 14 문항은 체코의 단축형과 동일하게 선정된 문항들이었다. 회피 하위척도 문항 중 20, 27, 28, 31, 34번 문항은 대만의 단축형과 동일한 문항들이고, 20, 22, 28, 31, 35번 문항은 체코의 단축형과 동일하게 선정된 문항들이었다. Rothbaim 등26은 서구와 비교되는 일본 문화의 애착 특성에 대해 보고하였는데, 서구 문화에서는 안정형 애착유형 일수록 연인과 헤어져도 덜 불안해 하고 연인 관계에서는 자율과 독립을 중시하는 반면에, 일본인들은 안정형 애착일수록 연인 관계라도 독립을 미성숙으로 간주하고 헌신, 일체심, 자기 반성을 중요시하는 문화적 차이가 있음을 지적하였다.26 van Ijzendoorn과 Bakermans-Kranenburg27은 성인애착의 연령별, 성별, 사회경제적, 문화적 차이에 대한 연구를 시행하여 젊은 나이, 남성, 낮은 사회경제적 상태, 서구의 문화 환경에서 거부형 또는 회피형 애착유형이 더 높게 나타남을 보고 하였다. Schmitt 등28은 애착의 문화적 특성과 차이를 검증하기 위해 전세계 62개 지역에서 성인 애착에 대한 대규모 연구를 시행하였다. 그들은 모든 지역에서 안정형 애착유형은 대다수를 차지 하지만, 불안정형 애착유형의 분포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음을 보고 하였다. 특히, 동아시아는 다른 지역에 비해 몰두형 애착유형의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난다고 한다. 이들은 대규모 연구를 통해서 주양육자의 민감성, 반응성, 유용성 그리고 주양육자와 상호작용에 따라 형성 되는 애착은 문화적 차이가 없으나, 가치관이나 관습 등이 영향을 주는 애착 행동과 유형은 문화적으로 차이가 있음을 주장 하였다. 단축형 ECR-R의 일부 문항 선정에 세 국가 간 차이를 보여 주었는데, 이는 대상자의 문화 및 사회인구학적 차이에 기인 한 것으로 생각되며, 향후 애착특성과 유형에 어떤 횡문화적 차이가 있는지 추가 검토와 연구가 필요하다.
이상과 같이 본 연구에서 개발된 ECRR-K14는 장시간의 검사가 불가능한 경우, 피험자의 협조를 구하기 어려운 경우, 여러 측정 도구를 동시에 시행하여야 할 경우,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반복적인 검사가 필요한 경우, 대상 집단이 대다수인 경우 등 여러 상황과 임상에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제한점이 있다. 첫째,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에 재학중인 학생만을 대상으로 하여 대상자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에 제한이 있다. 향후 여러 연령층의 보다 많은 일반인구를 대상으로 추가 연구가 필요하겠다. 둘째, 성인 애착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 임상 환자군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일반 인구와 임상 환자군 사이의 애착유형의 특성을 비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마지막으로 검사-재검사를 통하여 동일한 설문문항에 대하여 일관되게 답변을 얻을 수 있는지를 확인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Cronbach's α 계수의 내적일치도가 0.9이상인 것으로 보아 반복측정 결과도 일관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는 ECR-R의 한글판을 기반하여 애착대상에 대한 ECR-R의 정의를 유지하면서 실제 유용성에 초점을 맞춘 단축형 척도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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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성인애착 척도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한국어 ECR-R(ECRR-K)의 단축형을 개발하고자 시도 되었다. 라쉬 모형 분석과 임상 검토를 통하여 개발된 단축형 ECRR-K(ECRR-K14)는 불안, 회피 하위척도 별로 각 7문항씩 총 14문항이 선정되었으며, 확증적 요인분석에서 그 구성타당도가 입증되었다. 또한 ECR-R에서와 같이 불안 하위척도와 회피 하위척도 모두에서 지각된 스트레스 척도(PSS), UCLA-외로움 척도(UCLA-LS)와 양의 상관관계를 보여주었고 로젠버그 자아존중감 척도(RSES)에서 음의 상관관계를 보여주어, ECRR-K14의 동시 타당도를 입증해 주었다. 따라서 ECRR-K14는 성인애착을 평가하는데 높은 신뢰도와 타당도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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