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2586-0151 (Print)
ISSN 2586-0046 (Online)
Volume 14, Number 2 (2/2018)
Original Article <page. 112-9 >

A Comparison of Emotional Characteristics of Women Charged with Homicide or Non-violent Crimes : Focused on Minnesota Multiphasic Personality Inventory-2

Se Young Oh, MD1;Myung Ho Lim, MD2;Ji Suk Jaung, PhD(ABD)3;Mi Kyung Lyu, MD1;Kyoung-Ok Lim, MD1;Seon Kyung Kim, MD1;Soyeong Jang, MD1;Seung-Min Cha, MD1; and Jong Hyuk Choi, MD1;

1;Departments of Psychiatry, 3;Psychology, National Forensic Hospital, Gongju, 2;Department of Psychology, College of Heealth Science, Dankook University, Cheonan, Korea

Objective : This study aims to identify personality characteristics in female homicide offenders by using the Minnesota Multiphasic Personality Inventory-2 (MMPI-2) test.

Methods : This study retrospectively analyzed the mental appraisals and MMPI-2 scores of 54 women charged with homicide and 67 women charged with non-violent crimes, who were referred to National Forensic Hospital in Gongju city for psychiatric evaluation between January 2012 and March 2016.

Results : Women charged with homicide scored significantly higher on Hs (p=0.018), D (p<0.001), Hy (p=0.002) and Pt (p=0.004) than the women charged with non-violent crimes. The women charged with homicide may have developed the following characteristics: hypochondriasis, depression, hysteria and psychasthenia. In multiple regression analyses, a final regression model including age of crime onset and depression was significant, explaining 16.5% of the variance in homicides committed by females.

Conclusion : These findings suggest that personality characteristics in the female homicide offenders might be different compared to the non-violent crime offenders.


Key words : Female homicide offender;Minnesota multiphasic personality inventory-2;Depression.

Address for correspondence : Myung Ho Lim, M.D., Department of Psychology, College of Health Science, Dankook University, 119 Dandae-ro, Cheonan 31116, Korea
Tel : +82-41-550-3263, Fax : +82-41-559-7852, E-mail : paperose@dk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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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여성의 범죄율은 남성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낮다.1,2 2005년부터 2016년까지 대한민국에서 발생한 여성의 범죄율은 전체 범죄의 15
~18%로 이는 남성 범죄의 1/4~1/5 정도의 수준이었다.3 그렇지만 여성 범죄율은 매년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며, 2016년에 18%로 1980년대의 10%에 비하여 현저히 증가하였다.3 임상에서 여성의 살인은 남성보다 드물기 때문에 대부분의 선행연구는 남성 가해자를 대상으로 수행되었으며 여성 가해자를 대상으로 한 살인 연구는 매우 적었다.1
살인과 관련된 여성 가해자는 남성 가해자와는 몇 가지 차이점이 존재한다. 첫째, 여성 살인 가해자는 비폭력 범죄의 여성 가해자 혹은 폭력/비폭력 범죄의 남성 가해자에 비해서 과거 범죄력이 적다.4 둘째, 여성 살인 가해자의 피해자들은 2/3가 가해자와 아는 사람이고, 36%는 가해자와 친근한 사람, 즉 가해자의 자식, 남편, 배우자 등이다.5,6 이는 남성 살인 가해자의 피해자들에서 단지 16%만이 가해자와 친근한 사람이었던 것과 대조된다.
그동안 MMPI/MMPI-2를 통해서 살인 가해자의 정서 특성을 보고한 소수의 선행연구가 있었다. McKinley와 Hathway는 수감된 남성 살인 가해자와 정상대조군의 비교연구에서 Pd, Pa, Ma 척도의 특징적인 상승을 보고하였다.7 Craig는 살인 가해자에 대한 이전의 14개의 연구들을 종합한 종설연구에서 Pd 척도의 상승, 혹은 Pa 척도의 상승, 혹은 Pd 척도와 Sc 척도의 동반 상승을 가장 공통적인 특징으로 제시하였지만, 이러한 결과가 살인 가해자의 질병특유적(pathognomonic) 소견은 아니라고 보았다.8 그 외에도 살인 가해자의 특징으로 두 개 이상의 MMPI/MMPI-2 척도의 동반 상승 패턴을 보고하였는데 각각 Pd-Ma, Pd-D, Sc-Pa-Pd, Sc-Ma-Pd, D-Hy-Hy 척도의 동반 상승을 보고하였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특징 없는 대부분의 척도 상승 등을 보고하기도 하였다.8 Shea 등은 교도소에 수감 중인 남성 살인 가해자 135명과, 살인 이외의 남성 가해자 82명의 MMPI-2를 비교하였으며 두 집단 모두 Pa와 Sc가 상승한 것을 발견하였으나 두 집단 간의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는 없다고 보고하였다.9 McKee 등은 여성 살인 가해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자식살해 집단 24명, 남편살해 집단 15명, 관련 없는 사람을 살해한 집단 14명을 대상으로 각 집단 간의 MMPI-2를 비교하였는데, 자식살해 집단에서는 Pa/Sc, 남편살해 집단에서는 D/Pa가, 관련 없는 사람을 살해한 집단에서는 Pd/Sc가 각각 유의미하게 상승되었음을 제시하였다.10
그동안 살인 가해자의 MMPI/MMPI-2 특성에 대한 국외에서 소수의 보고가 있었으나 국내연구에서 여성 살인 가해자에 대한 MMPI/MMPI-2 특성연구는 아직 없었다. 본 연구는 정신과 임상에서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평가도구인 MMPI-2를 사용하여 여성 살인 가해자와 여성 비폭력 범죄 가해자를 대상으로 정서 특성을 비교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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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2012년 1월부터 2016년 3월까지 기간 중 국립법무병원에서 정신감정을 받은 여성 중 살인으로 기소된 73명과 비폭력 범죄로 기소된 96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살인 가해자 집단은 가해자가 여성인 모든 종류의 살인을 포함하였다. 이는 어머니가 자식을 살해한 것(filicide), 아내 또는 여자 친구가 남편 또는 애인을 살해한 것(mariticide/intimate partner homicide), 딸이 부모를 살해한 것(parricide), 관련 없는 사람을 살해하는 것을 포함한다. 비폭력 범죄 가해자 집단은 절도, 사기, 무고, 명예훼손, 업무방해, 공직선거법위반 가해자들을 포함하였고, 살인미수, 폭행 등 폭력 범죄의 가해자들은 제외하였다. 이 중에서 살인 가해자 집단에서 19명, 비폭력 범죄 가해자 집단에서 29명은 검사 거부 등의 이유로 MMPI-2를 시행하지 못하였거나, MMPI-2 결과 확인이 불가능하였다. 최종 연구대상군은 살인 가해자 집단 54명, 비폭력 범죄 가해자 집단 67명이었다. MMPI-2의 시행 및 해석은 임상심리전문가가 하였으며, 본 연구의 정신과적 진단은 정신감정을 통하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내린 최종 진단에 의해 분류하였다. 본 연구와 관련된 모든 내용은 국립법무병원 기관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1-219577-AB-N-01-201802-HR-001-01).

연구 방법
본 연구는 임상기록지를 이용한 후향적 관찰연구로서 대상자의 사전동의(informed consent)는 면제되었다. 인구학적 및 임상적 정보로 대상자의 나이, 지능지수(intelligence quotient, IQ), 교육 정도, 결혼 유무, 직업 유무, 정신과 과거력, 정신감정 후 진단을 조사하였다. 살인과 관련해서는 피해자 숫자, 피해자와의 관계, 동거 여부, 살인이 일어난 장소, 살인의 방법, 공범의 유무, 살인이 일어난 시간대, 사건 당시 음주 여부, 사건 당시 정신과 진료 여부, 사건 후 자살 시도 여부, 과거 범죄기록 유무, 사건에 대한 인정, 재판 후 치료감호판결 여부를 조사하였다. 정신감정 후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대상군을 우울증 동반군과 우울증을 동반하지 않은 군으로 진단 구분하였다. 우울증 동반군에는 국제질병 분류 10판(International Statistical Classification of Diseases and Related Health Problems, 10th Revision) 기준으로 정신과 상병(F code) 중 우울(depression 혹은 depressive) 단어를 포함하는 모든 상병과, F34.1(기분 부전증)을 포함하였다.11

미네소타 다면적 인성검사-2(MMPI-2)
MMPI는 1940년대 미국 미네소타대학의 임상심리학자인 Hathaway와 정신과 의사인 McKinley에 의하여 비정상적인 행동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위한 수단으로 만들어졌으며,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고 가장 많이 연구되어 있는 객관적 성격검사이다. MMPI-2는 1989년에 Butcher, Dahlstrom, Graham, Tellegen, Kaemmer에 의해 MMPI를 수정, 보완한 검사로 모집단의 표준화 및 문항 분석에 대한 문제, 오래된 언어표현, 성차별적 단어나 종교 편향적인 단어, 문법이나 맞춤법에 어긋나는 문항들이 수정되었다.12 한국판 MMPI-2는 Han 등13에 의해 한국어로 번안되었으며, 신뢰 있고 타당하게 성격과 심리적 증상 및 행동상의 문제를 평가한다고 보고되었다.


자료는 Statistical Package for the Social Sciences 20.0 (SPSS Inc., Chicago, IL, USA)을 이용하여 처리하였으며, 필요에 따라 빈도비교는 교차분석을 시행하였다. 살인 가해자 집단과 비폭력 범죄 가해자 집단 간의 MMPI-2 점수비교와 살인 가해자 집단 중에서 우울증 동반군과 우울증을 동반하지 않은 군 간의 MMPI-2 점수비교는 독립표본 t-검정을 사용하였다. 또한, 선형회귀분석(linear regression analysis)을 사용하여 살인 가해자 집단과 비폭력 범죄 가해자 집단 간 인구학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인 변수와 MMPI-2 점수에 대해 분석하여 여성 살인과 관련된 변수를 알아보았다. 각각 p-값이 0.05 미만인 경우를 유의성이 있음으로 판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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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학적 및 임상적 특성
여성 살인 가해자 집단은 54명, 비폭력 범죄 가해자 집단은 67명이었다. 여성 살인 가해자 집단의 사건 당시 평균 연령은 38.89세, MMPI-2 검사 당시 평균 연령은 39.48세였고, 비폭력 범죄 가해자 집단의 사건 당시 평균 연령은 44.42세, MMPI-2 검사 당시 평균 연령은 45.24세로, 비폭력 범죄 가해자 집단에서 의미 있게 높았다(각각 p=0.015, p=0.011). 살인 가해자 집단의 IQ 평균은 86.41, 비폭력 범죄 가해자 집단의 평균 IQ 88.69에 비하여 낮았으나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p=0.382). 교육 정도는 살인 가해자 집단에서 고등학교 졸업 이상이 더 많았고(n=41, 56.9%), 비폭력 범죄 가해자 집단에서 고등학교 졸업 미만이 더 많았으며, 두 집단 간 의미 있는 차이를 보였다(p=0.018). 결혼 상태는 살인 가해자 집단에서 기혼인 경우가 많았고(n=33, 61.1%), 비폭력 범죄 가해자 집단에서 미혼/이혼인 경우가 많았으나(n=37, 55.2%)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직업은 두 집단 모두 무직, 학생, 가사일의 비율이 높았으며(각각 n=44, 81.5%, n=55, 82.1%) 두 집단간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정신과 과거력에서 두 집단 모두 이전 정신과 진료를 받은 경우가 반 수 이상 있으며(각각 n=31, 57.4%, n=35, 52.2%), 두 집단간의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정신감정이 끝난 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 의한 진단은 살인 가해자 집단에서 F32(우울증 에피소드)가 가장 많았고(n=15, 27.8%), 다음으로 F20(조현병)이 많았다(n=8, 14.8%). 비폭력 범죄 가해자 집단에서는 특이한 정신장애 진단이 내려지지 않은 경우가 가장 많았고(n=20, 29.9%), F32(우울증 에피소드)가 뒤를 이었다(n=11, 16.4%). 우울증 동반군과 우울증을 동반하지 않은 군으로 나누었을 때 두 군 간에 유의미한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Table 1).
정신감정이 끝난 후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에 의한 ICD-10 진단 분류는 우울증 동반군(n=40)에서 F32(우울증 에피소드)가 가장 많았고(n=27, 67.5%), 우울증을 동반하지 않은 군(n=121)에서 특이한 정신장애 진단이 내려지지 않은 경우가 가장 많았다(n=24, 29.6%)(Table 2).

여성 살인의 특성
여성 살인 가해자의 피해자는 대부분 한 명이었지만(n=46, 85.2%), 둘 이상인 경우도 있었다. 여성 살인 가해자는 대부분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을 피해자로 삼았다(n=46, 85.2%). 그 중 자식살해가 가장 많았고(n=22, 40.7%), 다음으로 남편/애인 살해(n=13, 24.1%), 부모살해 (n=11, 20.4%)가 뒤따랐다. 피해자는 주로 살인 가해자와 동거하고 있었으며(n=47, 87.0%), 살인이 일어난 장소는 많은 경우 살인 가해자의 집(n=40, 74.1%)이었다. 살인의 방법은 기도폐색이 가장 많았고(n=25, 46.3%), 그 도구에는 손, 베게, 스카프, 전깃줄 등이 있었다. 다음으로는 식칼과 같은 날카로운 도구로 찔러 죽이는 것이 많았으며(n=10, 18.5%), 물에 빠뜨려 죽이는 것(n=5, 9.3%), 주먹이나 발로 구타하거나, 밀어서 죽이는 것(n=5, 9.3%), 야구방망이나 골프채 등 단단한 물건으로 때려죽이는 것(n=4, 7.4%), 화재로 죽이는 것(n=3. 5.6%)이 뒤따랐고, 높은 곳에서 떨어뜨리거나(n=1, 1.9%), 독살의 방법도 있었다(n=1, 1.9%). 거의 모든 경우 공범은 없었으며(n=52, 96.3%), 주로 낮 시간(07:00~21:00)에 살인이 일어났다(n=39, 72.2%). 대부분의 살인은 술을 마시지 않은 채 일어났으며(n=46, 85.2%), 사건 당시 정신과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가 있었다(n=10, 18.5%). 살인 후 일부에서 자살시도를 하였다(n=7, 13.0%). 대부분 이전 범죄기록은 없었다(n=51, 94.4%). 살인에 대해 반 이상에서 인정하였으나(n=37, 68.5%), 인정하지 않거나(n=9, 16.7%), 기억하지 못 하는 경우(n=8, 14.8%)도 있었다. 재판 후 치료감호 판결을 받은 경우는 17건(31.3%)이었다(Table 3).

MMPI-2 특성
살인 가해자 집단과 비폭력 범죄 가해자 집단 간의 MMPI-2 차이를 알아보기 위하여 독립표본 t-검정을 사용하였으며 결과적으로 Hs(F=5.70, p=0.018), D(F=14.913, p<0.001), Hy(F=9.630, p=0.002), Pt(F=8.583, p=0.004)에서 여성 살인 가해자 집단이 비폭력 범죄 가해자 집단에 비해 높은 점수를 보였고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내었다(Table 4).
살인 가해자 집단 중에서 우울증 동반군과 우울증을 동반하지 않은 군 간의 MMPI-2 차이를 알아보기 위하여 독립표본 t-검정을 사용하였다. 결과적으로 Hs(F=4.687, p=0.035), D(F=15.978, p<0.001), Pt(F=11.664, p=0.001), Si(F=8.747, p=0.005)에서 우울증 동반군이 우울증을 동반하지 않은 군에 비해 높은 점수를 보였고,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내었다(Table 5).
선형회귀분석(linear regression analysis)에서는 사건 당시의 나이와 D의 설명력이 16.5%로 나타났다(R2=0.165, F=11.696). MMPI-2 척도 중에서는 D(β=0.342, p<0.001)가 유일하게 유의미한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내었다(Table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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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율 혹은 범죄행위에 대한 선행연구를 검토해보면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여성과 남성이 각기 다른 특성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남성은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범죄율이 높으며 심각한 범죄일수록 남성에서 높다. 그로인해 그 동안 여성 가해자의 특성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었으며, 예방이나 정책에서 소외되어 왔다. 모든 사회경제적 계층, 인종, 문화 내에서 여성과 남성은 경험, 욕구, 관심이 서로 다르며,14 각기 다른 생물학적인 요소, 발달 과정, 삶의 경과를 강조한다.15 여성 가해자가 범죄를 시도하게 된 요인과 임상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면 그 예방책과 중재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 국립법무병원에 정신감정 의뢰된 여성 살인 가해자는 과거 범죄력이 적었으며, 자신과 친근한 사람을 피해자로 삼았다는 점에서 다른 문화권에서의 연구결과와 부합하였다.4,5,6
MMPI 측면으로 살펴보면 Rosen과 Mink은 남성 죄수와 정상대조군을 대상으로 한 MMPI 비교연구에서 D, Pd 척도를 양 군 간에 가장 큰 변별척도로 제시하였다.16 Davis와 Sines은 주립감옥 수감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Pd, Hy 척도를 가장 주요한 특징으로 제시하였다.17 Jones 등은 폭력-사건 가해자와 비폭력 범죄 가해자를 비교한 연구에서 F, Pa, Pt, Sc의 차이를 보고하였다.18 국내연구에서 Han 등은 305명의 군교도소에 수감된 남성 범죄자 305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Pd, Pa, Sc 척도의 유의한 상승을 보고하였으며, 또한 판별분석결과에서 Hy, D 척도가 가장 판별력이 큰 것으로 보고하였다.19 최근에 Lee 등은 감옥에 수감된 110명의 남성 살인 가해자를 대상으로 한 MMPI 연구에서 Pd와 D척도 상승을 가장 큰 특성으로 제시하였다.20 Kim 등은 감옥에 수감된 109명의 여성 살인 가해자를 대상으로 한 성격평가 질문지(personality assessment inventory, PAI) 연구에서 저빈도 척도, 긍정도 인상척도, 생리적 우울척도, 원한척도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나타내었고, 자극추구척도, 정신병적 경험 척도, 정체성 문제척도에서 비교적 낮은 점수를 나타낸 것으로 보고하였다.21 그러나 이 연구에서는 대조군과 비교하지 못했다.
본 연구에서 두 집단 모두 L, F, K 타당도 척도에서 역 브이자(Λ) 형태를 보였다. 이는 두 집단 모두 심리적 불편이나 고통을 많이 호소하고, 정신적 문제나 스트레스를 적응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대처방략이 부족해 실제 일상생활에서 외현화된 부적응 행동을 표현할 가능성이 많음을 시사한다. 살인 가해자 집단 중에서 우울증 동반군과 우울증을 동반하지 않은 군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인 MMPI-2 임상척도는 Hs, D, Pt, Si 척도로 나타났고, 이 척도들은 우울증 동반군에서 높았다. 우울증 동반군에서 Hs, D, Pt, Si 척도가 상승한 것은 우울증 환자에서 보이는 MMPI 유형에 대한 최정윤과 정진복의 연구와 부합한다.22 여성 살인 가해자 집단과 여성 비폭력 범죄 가해자 집단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인 MMPI-2 임상척도는 Hs, D, Hy, Pt 척도로 나타났으며 네 척도 모두 여성 살인 가해자 집단에서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다른 범죄자 집단을 대상으로 한 국내외연구 결과와 정확하게 일치하지는 않았다. 임상척도에서 D 척도가 상승한 것은 Rosen과 Mink16, Lee 등20, 그리고 Kim 등21의 연구와 부합한다. 또한 Hy 척도가 상승한 것은 Davis와 Sines17의 연구와 부합하며, Pt 척도가 상승한 것은 Jones 등18의 연구와 부합한다. 한편 Pd, Sc 척도가 상승되었다는 McKinley와 Hathway7, Craig8, Shea 등9, 그리고 Han 등19의 연구와는 부합하지 않았다. 이는 선행 연구에서는 대조군이 없거나, 일반 대조군과 비교했기 때문에 나타났던 범죄자의 특성으로 보이며, 본 연구는 비폭력 범죄의 가해자를 대조군으로 비교하였기 때문에 Pd, Sc 척도의 상승이 상쇄된 것으로 추정된다. 본 연구에서 선형회귀분석(linear regression analysis)에 의해 MMPI-2 척도들 중 여성 살인 가해자 집단과 가장 연관성이 높은 임상척도는 D 척도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내었다.
자식을 살해하는 여성의 유형으로는 이타적 살해, 급성 정신증으로 인한 살해, 원하지 않았던 자녀 살해, 자녀 학대 살해, 배우자에 대한 복수로 인한 살해 등으로 나눌 수 있다.23 이런 여성은 극도의 스트레스에 대처하기 위해 필요한 사회적, 감정적 자원이 부족한 것이 특징이다.24 여성이 자신의 배우자를 살해하는 것은 폭력적인 남편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한 성 역할을 반영한다는 설명이 있다.25,26 이는 남편의 가부장적인 성 역할 태도가 부인에 대한 폭력을 행사하는 것과 관련 있다.27,28 반대로 해방 가설(liberation hypothesis)은 사회에서의 여성의 역할과 기회가 확장됨에 따라 여성과 남성의 살인 패턴이 유사해진다고 보고하였다.29,30 관련 없는 사람을 살해하는 여성은 과거 범죄력을 가진 경우, 공범을 가진 경우, 거주지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살인하는 경우가 다른 살인 양식의 여성에 비해 많았다.10 즉, 이런 여성의 살인은 남성의 살인특성과 유사하였다. 한편으로 정신분석 이론가들은 우울이 내부로 향한 분노에 의해 초래되며 이러한 분노가 내부를 향하면 자해 혹은 자살특성이 나타나고 외부를 향하면 타인에 대한 공격성, 즉 타해 혹은 타살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31,32 여성 살인 가해자를 대상으로 한 본 연구에서 D 척도의 상승은 이러한 주장과 부합된다고 생각된다. Riley 등은 우울한 사람이 우울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같은 자극에 더 큰 수준의 분노를 경험하고, 같은 수준의 분노를 억압하는데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하였으며,33 분노를 경험하면서 억압하는 사람들이 더 높은 우울 수준에 이르게 된다고 하였다.34
본 연구의 제한점으로는 첫째 살인은 생물학적, 심리학적, 사회학적 요인이 다양하게 작용하여 발생하는 행동양상인데 이 연구는 많은 요인 중 정서적인 측면, 그 중에서도 MMPI-2에 대해 연구하였고, 다른 요인에 대한 조사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종설연구에 따르면 흉기휴대 및 접근성, 살해위협, 목을 조르는 행동, 질투 및 조정행동, 최근 이별, 스토킹, 실직, 자살위협 등이 치명적인 폭력과 연관이 있었다고 보고하였다.35 본 연구는 임상기록지를 이용한 후향적 연구로서 이러한 위험요인을 충분히 탐색하지 못하였으며 이로 인해 의미 있는 결론을 내리는데 매우 많은 제한점이 있다. 둘째 표본 수가 적다는 것이다. 여성 살인의 특성 상 그 수가 적으며, 또한 2016년 3월 이후로는 국립법무병원에서 여성 정신감정을 실시하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은 표본 수를 확보하지 못하였다. 또한 국립법무병원에 정신감정이 의뢰된 살인으로 기소된 여성 집단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일반적인 여성 살인 가해자 집단의 특성을 대표하기에는 제한점이 될 수 있다. 셋째 살인 가해자와 비폭력 범죄 가해자에서 우울을 동반한 군과 우울을 동반하지 않은 군의 비율에는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그 외의 임상적 진단 비율을 통제하지 못하였다. 더불어, 비폭력 범죄의 여성 가해자를 대조군으로 사용하기는 하였으나, 나이, 교육 정도, 경제상태 등의 세부적인 역학적 요인을 적절하게 통제하지는 못하였다. 넷째 두 집단 모두 범죄로 인하여 기소되어 법원 판결을 위해 정신감정을 받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법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이차적인 이득, 혹은 여러 가지 환경적 요인에 의해 정확한 대답을 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비록 MMPI-2의 타당도 척도를 통해서 어느 정도 검사의 신뢰성이 입증되기는 했지만 자기보고식 검사의 한계로 인해 각각의 정서 특성을 파악하는데 제한이 있었을 수 있다. 다섯째 회귀분석 결과에서 연령 변인도 두 군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었는데 이는 살인 가해자가 비폭력 가해자에 비해서 연령이 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충분한 대상군을 표집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동등한 연령군을 대상으로 한 보완연구가 추후에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추후 연구에서는 이러한 단점들을 보완한 좀 더 많은 여성 살인 가해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여성 살인에는 다양한 세부 유형이 있으므로 이러한 유형에 따른 임상특성을 파악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살인을 저지른 남성과 비교, 또는 남성 살인 가해자 집단과 비폭력 범죄 가해자 집단을 각각 비교하는 연구 또한 여성 살인 가해자의 임상특성 분석을 위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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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과 임상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MMPI-2를 이용하여 여성 살인 가해자들의 정서 특성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여성 살인 가해자 집단은 Hs, D, Hy, Pt 척도에서 여성 비폭력 범죄 가해자 집단 집단에 비하여 유의미하게 높은 결과를 보였다. 특히, 여성 살인과 가장 관련된 척도는 D인 것으로 나타나, 여성 살인의 하나의 변수로서 우울 특성을 고려할 필요성이 있으며, 이에 대한 적절한 정신과적 개입이 필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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