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Article

(7권2호 73-8)

Anxiety, Impulsiveness, and Drinking Problems in Employed Women

직장 여성의 불안, 충동성과 음주문제

Hyun Jae Lee, MD1; Doug Hyun Han, MD, PhD1; Young Sik Lee, MD, PhD1; Baik Seok Kee, MD, PhD1; Hye Jin Kwon, RN, PhD2; and Doo Byung Park, MD, PhD1;

1;Department of Psychiatry, 2;Nursing, College of Medicine, Chung-Ang University, Seoul, Korea

Abstract

Objectives : This study examined drinking habits, anxiety, and impulsiveness in employed women.


Methods : We sampled 925 residents aged over 20 years in Gwanak-gu of Seoul. In the process, we divided subjects into employed women and unemployed women groups and then used the Korean Version of Alcohol Use Disorder Identification Test (AUDIT-K), State-Trait Anxiety Inventory (STAI), and Barratt Impulsiveness Scale (BIS) to identify patterns in subjects' alcohol drinking, anxiety and impulsiveness.


Results : Among the 925 respondents, 95.7% drank alcohol, and after the analysis, female problematic drinking (12≤ AUDIT-K ≤25) and alcohol dependence (AUDIT-K ≥26) was apparent in 61 (9.5%) and 2 respondents (0.3%), respectively. Female respondents who had jobs tended to drink more and exhibit higher ratios of problematic drinking, with a higher exposure to alcohol than those that were unemployed. The psychological attributes related to female respondents' alcohol problems related to state of anxiety and impulsiveness. Employed women respondents also showed a higher state of anxiety and impulsiveness than unemployed women.


Conclusion : Controlling the frequency of exposure to alcohol, anxiety, and impulsiveness in employed wo  men should be considered to be crucial controlling factors related to the hazards of excessive drinking.

Keywords

Alcohol;Anxiety;Impulsiveness.

FULL TEXT

Address for correspondence : Doo Byung Park, MD, PhD, Department of Neuropsychiatry, Chung-Ang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224-1 Heukseok-dong, Dongjak-gu, Seoul 156-756, Korea
Tel : +82-2-6299-1508, Fax : +82-2-6298-1508, E-mail : dbpark2000@yahoo.com


서     론


  
최근 한국사회에서는 음주로 인한 피해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분별한 음주로 인한 알코올 중독자의 직장에서의 생산성 하락 및 이들의 치료에 대한 비용은 큰 사회 손실이다. 그리고 알코올 중독자를 가진 가정 내에서의 폭력과 자녀에 대한 나쁜 학습효과 등은 사회의 기본 단위로서의 가정의 갈등 증가의 요인이 되고 있으며 이것은 비용으로 환산하기조차 힘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사회에서의 음주에 대한 관대한 문화는 한국사회에서 알코올 남용과 의존의 문제점이 증가하는 요인이 된다. DSM-IV에 의하면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알코올은 가장 흔히 사용되는 뇌중추 억제제이며 상당히 높은 이환률과 치사율의 원인이 되고 있다. 미국의 성인 중 약 90%정도가 일생에 한번은 알코올을 사용한 경험이 있으며, 상당수의 개인들(남성의 60%와 여성의 30 %)이 알코올과 연관된 좋지 못한 생활 사건들(예 : 취중 운전 또는 숙취로 인한 결석이나 직장 결근)을 경험하고 있다.1

   우리나라의 경우 1994년의 이정균과 이규항의 역학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여성 알코올 사용 장애의 평생 유병율은 2.23 %였고 남성 알코올 사용 장애의 평생 유병율은 45.56%였다.2 2001년도 국민 건강 및 보건의식 조사에 따르면, 음주율이 성인에서 69.8%, 청소년 32.3%였고, 연령을 보정한 20세에서 59세 사이의 음주율은 전체 50.6%, 남자 72.8%, 여자 32.1%였으며 여성의 알코올 의존 및 남용의 평생 유병율은 6.3%였고 남성의 알코올 의존 및 남용의 평생 유병율은 25.2%였다. 또한 20세 이상 음주자 중 20.9%, 남자 음주자의 26.1%, 여자 음주자의 10.5%는 알코올 의존(CAGE 문항 4개 중 2개 이상에 해당되는 경우)에 해당되었다.3 이를 볼 때 남성에 비해 여성의 알코올 사용 장애 유병률이 증가함을 알 수 있고 여성에서의 음주 문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알코올 사용 장애는 여러 가지 요인들과 관련성이 있음이 이미 여러 연구에서 보여지고 있다. 조성진 등이 시행한 연구에서 알코올 의존 고심의군은 학력이 높아질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우울증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하며4 조우성 등은 경제생활 변화와 가족생활 변화 등의 스트레스가 알코올 의존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하였고5 김문두는 남자의 경우 스트레스가 많을수록 음주 빈도가 높고, 알코올 의존의 위험이 높은 반면, 여자의 경우 스트레스와 음주 빈도 및 알코올 의존의 관련성이 없었다고 하였다.6 그리고 음주와 흡연 간의 관계에 대한 연구에 의하면 알코올중독과 흡연의존과는 상관관계가 높다고 하였고7 알코올의존 비율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연구,2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음주장애의 유병률은 증가하였다8,9는 연구도 있었다.

   또한 알코올 사용 장애에 관한 남성과 여성의 차이점으로 밝혀진 요인들도 있다. 전통적으로 사회는 알코올 의존에 대해 남성보다도 여성에서 더욱 인정하기 어려워한다.10,11 따라서 여성 알코올 의존 환자는 남성보다 사회의 반응의 영향을 더 많이 받게 되고, 낮은 자존감을 보인다고 하며11,12 죄책감과 당혹감은 음주를 숨기게 만든다.13 그리고 여성의 음주량은 배우자의 음주량과 양의 상관관계가 있다고 증명된 바 있고14 45세에서 64세 사이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15에 의하면, 여성이 흡연을 하거나 사회경제적 상태가 좋을수록 또한 교육수준이 높으며, 남편의 직업이 전문직일수록 알코올 섭취빈도가 많다고 하였다.

   그 동안의 우리나라의 음주에 대한 사회문화적인 요인 및 정신병리적 요인에 대한 연구는 병원이나 수용시설 등에서 이미 음주문제가 밝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거나 지역사회 연구에서도 알코올 의존군의 설정에 있어서 주로 CAGE 척도를 통한 4문항을 통해 간단히 설정한 것이 많았다. 그리고 그 대상도 주로 남성 음주자 위주로 진행된 경우가 많았으며 여성 음주자의 문제음주의 위험요인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이번 연구는 2010년 관악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알코올 사용장애 선별검사(The Korean Version of Alcohol Use Disorder Identification Test, AUDIT-K) 척도를 통해 문제 음주군과 정상 음주군을 나누고 비교 분석하여 문제 음주군의 위험요인 중 특히 여성에서의 직업의 유무와 연관 지어 바렛 충동성 척도, 상태-특성 불안척도를 통해 대상자의 음주습관과 불안 및 충동성과의 관련성을 분석하였다.


대상 및 방법


대  상

   본 연구는 서울특별시 관악구 정신보건 센터를 통해 서울특별시 관악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2010년 7월 19일부터 8월 6일까지 이루어졌다. 만 20세 이상의 성인 총 925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하였고 이 중 AUDIT-K 완성자는 925명(100.0%)이었으며 20세 이상 성인 중 '술을 마신다'고 한 응답자는 885명(95.7%)이었다. 전체 참여자 중 남성이 283명(30.6%), 여성이 642명(69.4%)을 차지하였다.


조사 방법

   면담요원 20명이 무작위로 선정된 관악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직접 방문조사를 통하여 설문조사를 시행하였고 피면담자에게 면담의 취지를 설명한 후에 면담을 시작하였다. 조사에 사용된 시간은 약 25~30분 정도 소요되었으며 각 대상자의 성별, 연령, 결혼상태, 교육 수준, 직업, 월수입을 조사했고 한국형 알코올 사용 장애 선별검사, 바렛 충동성 척도, 상태-특성 불안척도를 통해 대상자의 음주습관과 불안 및 충동성을 조사했다.


조사 도구


사회 인구학적 변인 설문 도구

   사회 인구학적 및 음주양태, 흡연양태 변인의 측정에는 본 연구에서 작성된 설문도구를 사용하였다. 사회 인구학적 변인으로는 각 대상자의 성별, 연령, 결혼상태, 교육 수준, 직업, 월평균 소득(경제 수준), 음주주량이 조사되었다. 사회 인구학적 변인 중 직업항목은 전문직, 비전문직, 파트타임, 무직으로 분류하였고 전업 주부의 경우 무직에 포함시켰다.


바렛 충동성 척도

   충동성 척도는 Barratt(1959)의 충동성 척도-11(Barratt Impulsiveness Scale, BIS-11)을 이현수(1992)가 번안한 것으로 Likert 4점 척도(1 : 전혀 아니다, 2 : 가끔 그렇다, 3 : 자주 그렇다, 4 : 언제나 그렇다)로 총 23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의 점수들을 합하여 충동성의 정도를 나타내는데, Barratt 충동성 척도로 측정되는 충동성에는 인지 충동성, 무계획 충동성 등이 포함된다.


상태특성 불안척도

   상태-특성 불안척도 한글판(State-Trait Anxiety Inventory)은 정신 장애가 없는 정상적인 성인의 불안상태를 측정하는 도구이다. 이 척도는 Spielberger의 상태-특성 불안척도(State-Trait Anxiety Inventory, STAI)를 김정택 등이 번안하였다. 총 40문항으로 구성(STAI-X1 : 20개 문항, STAI-X2 : 20개 문항)되어 있고, 4단계로 된 Likert식 척도이다. 각 문항마다 '전혀 아니다'는 1점, '조금 그렇다'는 2점, '보통 그렇다'는 3점, '대단히 그렇다'는 4점으로 채점하며, 반대로 채점하는 문항이 상태/특성척도에서 각각 있다. 개인이 얻을 수 있는 점수의 범위는 상태불안 척도(STAI-X1) 및 특성불안 척도(STAI-X1)에서 각각 20~80점까지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불안 수준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AUDIT-K 음주양태 변인 설문도구

   알코올사용 장애 선별검사(Alcohol Use Disorder Identification Test : Babor, Fuente, Saunders, & Grant, 1992)는 (WHO)에서 개발한 알코올 진단 선별도구로, 본 조사에서는 이병욱 등(2000)이 10개 문항을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수정한 AUDIT-K(The Korean Version of Alcohol Use Disorder Identification Test)를 사용하였다. 각 문항들에 응답한 0점에서 4점 중의 값을 모두 합하여 채점하도록 한다(1개 문항 5점 만점). 결과 총점이 11점 이하인 응답자를 정상음주, 12~25점 이하인 응답자를 문제음주, 26점 이상인 응답자를 알코올 의존으로 분류하였다. 


음주양태 변인 설문도구

   음주양태를 측정하기 위해 사용된 변인은 술을 즐겨 마시기 시작한 연령(음주시작연령), 술을 얼마나 자주 마시는지 여부(음주빈도), 음주주량, 절주 또는 금주시도 여부, 최근 1년 동안 알코올 문제로 상담을 받아 본 경험 유무, 해장술을 마신 경험, 음주로 인해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한 경험, 음주로 인해 기억이 나지 않았던 경험 등이었다.


자료분석

   통계 분석은 SPSS 11.5(SPSS Inc. Chicago, IL, USA)을 이용하였고 유의 수준은 p-value 0.05 미만으로 하였다. 정상 음주군과 문제 음주군간의 성별, 교육 수준, 경제 수준, 직업을 포함한 사회인구학적 특성을 카이제곱검정을 통해 비교하였다. 그리고 직업의 유무와 정상 음주군과 문제 음주군에 따른 상택특성 불안척도, 바렛 충동성 척도의 결과를 독립표본 T검증을 통해 비교하였다. 직업을 가진 여성에서 알코올 문제와 관련이 있는 심리적 요인들을 분석하기 위해, 상태 불안척도와 바렛 충동성 척도를 동시에 독립변수로, 연령, 결혼상태, 교육 수준, 월평균 소득을 공변량으로, AUDIT 점수를 종속변수로 하여 다변량회귀분석을 사용하여 분석했다.


결     과


   본 조사 대상자들은 남자 283명(30.6%), 여자 642명(69.4%)이었고 나이는 20대가 262명(28.3), 30대가 264명(28.5%), 40대가 180명(19.5%), 50대 이상이 219명(23.7%)으로 골고루 분포하고 있었다(Table 1).

   전체 925명의 응답자 중 술을 마시는 응답자는 95.7%였다. 인구학적 특성 별로 카이제곱 검정을 실시한 결과 성별(χ2=57.01, p<0.001)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였다. 문제 음주와 알코올 의존이 여성의 경우 각각 9.5%, 0.3%였고 남성에서는 각각 27.6%, 1.8%로 남성에서 많았다.

   여성에서 직업에 따른 알코올 사용 장애 정도를 보았을 때, 직업을 가지고 있는 여성(12.2%)이 직업이 없는 여성(5.2%)보다 문제 음주의 비율이 높았다(χ2=7.02, p=0.008). 또한 직업을 가진 여성이 무직인 여성에 비해 술에 노출되는 정도가 더욱 많았다(χ2=13.9, p<0.001)(Table 2). 여성에서 직업별 알코올 사용 장애의 정도를 측정하였을 때, 직업의 종류가 알코올 사용장애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χ2=0.31, p=0.57).

   남성에서는 직업의 유무와 문제 음주의 비율에는 상관관계가 없었다(χ2=0.11, p=0.74). 그리고 남성에서도 직업별 알코올 사용 장애의 정도를 측정하였을 때, 직업의 종류가 알코올 사용 장애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χ2=1.41, p=0.24).

   직업을 가진 여성에서 알코올 문제와 관련이 있는 심리적 요인들은 상태특성 불안척도로 측정된 상태불안(beta=0.13, t=2.40, p=0.02)과 바렛 충동성 척도로 측정된 충동성과 관련이 있었다(beta=0.16, t=2.58, p=0.01). 직업이 있는 여성이 무직인 여성보다 상태불안이 높고(t=2.63, p=0.01) 충동성이 더 높았다(t=2.56, p=0.01). 음주 문제가 있는 여성 집단의 상태불안이 정상 음주 군에 비해 높았고(t=13.2, p<0.01), 충동성 또한 정상 음주 군에 비해 높았다(t=4.3, p=0.02)(Table 3). 또한 직업을 가진 여성 중에서 정상 음주 군과 문제 음주 군으로 나누어 상태불안과 충동성을 비교했을 때 문제 음주 군에서 상태불안이 정상 음주 군에 비해 높았고(t=4.13, p<0.001) 충동성 또한 정상 음주 군에 비해 높았다(t=4.56, p<0.001). 직업을 가지지 않은 여성 집단에서 정상 음주 군과 문제 음주 군으로 나누어 상태불안과 충동성을 비교 했을 때에는 문제 음주 군에서 상태불안이 정상 음주 군에 비해 유의하게 높지 않았고(t=0.62, p<0.538) 충동성은 정상 음주 군에 비해 높았다(t=2.86, p=0.005)(Table 4).


고     찰


   본 연구 결과 여성에서의 문제 음주와 알코올 의존 비율이 남성보다는 낮지만 9.8%로 상당수의 여성들이 알코올 문제를 겪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여성에서의 문제 음주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가 직업의 유무였다. 직업을 가진 여성은 직업을 가지지 않은 여성에 비해 술에 노출 되는 횟수가 많았고 이것이 문제 음주로 까지 이어질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반면 남성에서는 직업의 유무에 따라서 음주 양상이 유의하게 차이 나지 않았는데 이는 남성의 경우 직업을 가지지 않더라고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술에 노출 되는 기회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을 볼 때 이 차이를 설명할 수 있겠다. 

   직업을 관련 분야별로 분류하여 분석하였을 때 여성에서 직업의 종류에 따라서는 음주 양상의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이 결과는 여성의 직업을 직급과 분야를 같이 고려하여 분류하여 평가했을 때 직업에 따라서 알코올 사용 장애의 차이가 유의미했던 외국의 지역사회 연구와는 차이가 있는 것이었다.16 이것은 아마도 직업 자체보다도 직급에 따른 업무 가중도의 차이가 여성에게서 스트레스 요인과 연관되어 문제 음주를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예상해 볼 수 있겠다.

   이번 연구에서 같이 조사된 상태특성 불안척도로 측정된 상태불안과 바렛 충동성 척도에서 측정된 충동성이 직장 여성이 무직인 여성보다 유의하게 높았고 음주 문제가 있는 여성에서 정상음주 군에 비해 상태불안과 충동성이 높았다. 그리고 직장 여성 집단에서 음주 문제가 있는 여성에서의 상태불안과 충동성이 정상 음주 군보다 높았지만 무직인 여성 집단에서는 정상 음주 군과 문제 음주 군을 비교했을 때는 상태불안의 차이 없이 충동성에만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이를 통해 볼 때 직장 여성에서의 문제 음주는 직장 여성들의 상대적으로 높은 상태불안과 더욱 밀접한 관련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미국의 경우에는 스트레스 경험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하는 비율이 직장 여성의 경우 49.7%로 직장 남성의 35.4%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으며17 직무 스트레스에 따른 보상청구건도 여성이 남성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었다.18 또한 우리나라에서 실시된 이동수19,20 등의 연구에서도 여성이 남성보다 전반적으로 더 높은 수준의 직무스트레스와 직무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Ka-rasek과 Theorell21은 여성의 경우 직무 요구는 많지만 통제권이 적은 일, 지적 능력을 별로 요구하지 않는 기계적이고 단조로운 일 등이 개인의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와 Johnson과 Hall22의 연구에서 여성은 남성에 비해 의사결정권이 더 적은 것으로 보고 되었다. 이를 통해 볼 때 직장 여성에서 보이는 높은 불안과 충동성도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여성에서의 높은 직무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과 관련성도 예상해 볼 수 있겠다. 직장인들은 직무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술을 많이 마신다는 연구,23,24 스트레스에 대처하기 위해서 사교상의 음주보다 더 많은 양의 술을 마시게 된다는 연구25를 볼 때 직장 여성들의 직무 스트레스와 음주 습관과의 관련성도 예상해 볼 수 있겠고 따라서 앞으로의 연구는 이번 연구에서 드러났던 직장여성에서의 충동성, 불안과 음주와의 관련성과 함께 직무 스트레스와의 관련성도 함께 고려되어져야 될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표본 자체가 서울특별시 관악구민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일반화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둘째, 연구가 일시점에서 횡적으로 시행되었기 때문에 여성의 직업의 유무와 문제 음주, 불안과 충동성과의 인과관계를 알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의 장점은 비교적 잘 설계된 지역사회 조사를 하였다는 점과 기존의 다른 연구와 다르게 알코올 사용 장애 문제를 여성들의 직업문제와 연관시켜서, 나아가 불안과 충동성 문제와 함께 분석하여 살펴보았다는 점이다.

   전통적으로 알코올 의존은 남성 질환으로 여겨져 왔고 아직까지도 남성의 유병율이 여성보다 훨씬 높지만 여성의 유병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고 이것은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면서 여성의 음주 기회가 늘어난 것과 분명 관련이 있다. 따라서 직장을 가진 여성에서의 음주 문제에 대한 관심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고 이번 연구에서 드러난 직장 여성에서의 불안과 충동성 문제에 대한 가정과 사회에서의 고민과 해결책이 요구되며 앞으로 직장 여성에서의 음주 문제와 관련된 여려 요인들에 대한 보다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요     약


   본 연구 결과 여성에서의 문제음주와 알코올 의존 비율이 남성보다는 적지만 9.8%로 상당수의 여성들이 알코올 문제를 겪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직장 생활을 하는 여성에서 음주 노출 기회가 더 많고, 실제로 음주에 대한 문제가 더 많이 발생하며 이는 여성의 상태불안과 충동성과 관계가 있다. 여성에서는 직업을 가짐으로써 음주 노출기회가 많아지고 직장 생활에서의 불안 및 충동성이 문제 음주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예상해 볼 수 있겠다. 따라서 직장 여성의 음주 노출 기회와 불안 및 충동성 조절이 음주 위험 요소의 중요한 조절 요인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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