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Article

(10권2호 176-81)

Results of Public Awareness Survey of Panic Disorder at the 2014 Mental Health Exposition in Seoul

2014년 정신건강박람회 공황장애 인식도 조사

Seung Sun Rho, MD1;Hyu Jung Huh, MD1;Jeong Ho Chae, MD, PhD1;Daeho Kim, MD, PhD2;Dong-Woo Lee, MD, PhD3; and Ho Jun Seo, MD, PhD1;

1;Department of Psychiatry, College of Medicine, The Catholic University of Korea, Seoul, 2;Department of Psychiatry, College of Medicine, Hanyang University, Seoul, 3;Department of Psychiatry, College of Medicine, Inje University, Seoul, Korea

Abstract

Objective : Despite high prevalence and effective treatments of panic disorder, lots of patients are not properly treated due to lack of awareness of the disorder. This study summarizes and presents the results from Public Awareness Survey of Panic Disorder during the Mental Health Exposition held in Seoul in April, 2014.

Methods : A total of 401 participants who visited the booth of the Korean Academy of Anxiety Disorder agreed and completed the survey. The questionnaires comprised of three sections; first, after given a case of patient with panic disorder, participants were asked to choose a diagnosis and treatment options. Second, participants were asked to differentiate the symptoms of panic disorder from those of other mental disorders and answer where they acquired the knowledge of the disorder. Third, visual analogue scales were used to get more detailed information for several issues about panic disorder. The incidence and ratio for each question were provided and compared.

Results : Among the participants, 78% reported a patient within the case need treatment, and 30% accurately recognized it was panic disorder. As for treatment needed, 40% selected psychotherapy by psychiatrists, 28% chose counseling by psychologist, 23% said that they can overcome it by self-care. Only 2% of participants selected the pharmacotherapy as treatment needed. Approximately 40% of participants have encountered information about the disorder from gossips of celebrities, 32% from mass-media, and merely 6% from medical professionals. About 80% of participants could discriminate the symptom of panic disorder from those of depression, schizophrenia, or generalized anxiety disorder.

Conclusion : Our results suggest that substantial proportions of participants have the awareness of panic disorder, while as for treatment they were strongly biased against pharmacologic treatments. Most of their source of the awareness was not relied upon professional information. Efforts for giving correct information and increasing public awareness of panic disorder are needed to bridge a gap between professionals and general public.

Keywords

Anxiety disorder;Panic disorder;Public awareness.

FULL TEXT

Address for correspondence : Ho Jun Seo, M.D., Ph.D., Department of Psychiatry, St. Vincent Hospital, The Catholic University of Korea, 93 Jungbu-daero, Paldal-gu, Suwon 442-723, Korea
Tel : +82-31-249-8038, Fax : +82-31-248-6758, E-mail : healm@catholic.ac.kr

ㅔㅔ


공황 장애는 예기되거나 혹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공황 발작을 특징으로 한다. 공황 발작이란 수 분 안에 최고조에 이르는 급작스러운 공포 또는 불편감으로, 심계항진, 식은땀, 떨림, 호흡 곤란, 질식감, 흉통 및 흉부 불편감, 구역감 및 복부 불편감, 어지럼증, 오한 또는 열감, 이상 감각, 비현실감 및 이인증, 통제력 상실에 대한 공포, 죽음에 대한 공포 등의 총 13가지 증상 중 4가지 이상을 만족하는 상황으로 정의된다.1 예기치 못한 상황이란 공황 발작을 유발할만한 명백한 단서나 원인이 없는 경우를 의미하며, 개인이 휴식을 취하거나 자고 있을 때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로 인해 환자는 증상이 없는 기간에도 발작의 재발을 지속적으로 우려하고 그 결과에 대해 두려워하며, 이를 피하기 위한 행동상의 변화를 일으키기도 한다.1 이러한 증상은 환자의 절반 이상에서 심각한 수준의 기능저하를 일으킨다.2 환자 개인적인 삶의 질이 떨어질 뿐 만 아니라, 결근율을 높이고 직장 내 생산성을 악화시키는 것처럼 직장과 학업 등의 사회생활에 큰 지장을 준다.2,3,4 환자들의 신체적 증상은 내외과적 질환과의 감별이 어렵기 때문에 공황장애 환자들은 여러 임상과 들을 전전하며 많은 검사들을 받게 되고, 이로 인해 사회적으로 막대한 건강 관리 비용이 소요된다.4 또 공황장애는 다른 정신 질환과의 공존율이 높은데, 흔히 우울장애나 알코올 의존과 같은 2차적인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5
최근 미국에서의 통계를 보면 공황장애의 평생 유병률은 6.8%, 1년 유병률은 2.4%로 보고되었고, 다른 국가에서도 평생 유병율이 1~4%로 보고될 정도로 공황장애는 흔한 질환이다.5,6 반면, 상당 수의 환자들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7 이는 공황장애가 정신과 진단 체계(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에서 독립된 질환으로 분류되기 시작한 지가 3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일반인 뿐만 아니라 타과 의사들에게도 아직 인식도가 충분히 높지 않기 때문으로 생각된다.8 하지만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s : SSRIs)나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안정제를 이용한 약물치료, 그리고 노출치료를 근간으로 한 인지행동치료에서 그 효능에 대한 많은 경험과 근거들이 축적되고 있으며, 공황장애는 정신과 영역의 타 질환에 비해 치료효과도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9 따라서 질환에 대한 인식도를 증가시켜 환자들을 적절한 치료 환경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신 보건의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목표가 될 수 있다.6,8,9
이러한 취지로 대한불안의학회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공황장애에 대한 홍보 및 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매년 일반인을 대상으로 개최되는 대규모의 정신건강박람회에 참가하여 공황장애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비전문가 집단 사이의 간극을 좁히고 학회 차원의 사업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일반인들이 가지고 있는 공황장애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도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이 연구는 정신건강박람회 행사에서 대한불안의학회 부스를 방문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공황장애에 대한 다양한 방면의 인식도를 조사, 분석하고 그 의의를 논의하고자 시행되었다.

ㅔㅔ

본 연구는 2014 정신건강박람회에 참가한 사람들 중 대한불안의학회 부스를 방분하고 설문에 동의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시행되었다. 모든 참여자들은 연구의 취지를 듣고 사전 서면 동의를 한 뒤 설문지를 작성하였다. 본 연구는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임상시험 심사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의 승인을 얻었다.
본 연구의 자료 수집을 위해 사회인구학적 조사와 함께 3가지 종류의 설문지가 사용되었다. 첫 번째 설문지는 공황장애 진단에 대한 정보 없이 공황장애 환자의 증례를 제시한 후, 문제점의 인식 여부 및 대상자들이 생각하는 문제의 원인과 해결 방법을 조사하는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두 번째 설문지에서는 공황장애를 접하게 된 계기와 다른 정신질환의 증상들 중에서 공황장애 증상을 구별해 낼 수 있는 지를 조사하는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세 번째 설문지에서는 -5부터 5까지 수평 visual analogue scale(VAS)을 이용하여 다음의 각 항목에 대한 대상자들의 인식도를 평가하였다(Figure 1) ; 공황장애는 1) 신체적 질환이다 vs. 심리적(정신적) 질환이다. 2) 누구나 생길 수 있는 질환이다 vs. 심리적으로 취약한 특정인들에게 생긴다. 3) 휴식,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스스로 이겨낼 수 있다 vs. 병원에서의 치료가 필요하다. 4) 약물치료가 더 도움이 된다 vs. 상담(심리)치료가 더 도움이 된다.
맥락효과(Contextual effect)를 배제하기 위해 증례를 이용한 설문지가 가장 먼저 시행되었으며 이후 수정을 할 수 없도록 제한하였다. 객관식 답변 항목에서는 한가지 답변만 선택하도록 하였다. 각각의 설문문항 항목별로 응답자들의 빈도와 비율을 기술하였다.

ㅔㅔ

대상자들의 특성
총 401명의 대상자가 연구에 참여하였다. 이들 중 296명(73%)가 여성이었고 평균 나이는 35.5세(SD 15.2)였다(Table 1). 대상자 중 105명(26%)이 기혼이었으며 272명(67%)은 종교가 있었고 142명(35%)는 월 수입이 200만원 이하였다. 대상자들의 직종으로는 학생과 사무직이 각각 140명(34%), 134명(33%)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하 무직(11%), 가정 주부(8%), 기타(7%) 순이었다. 의료관련직종에 종사하는 대상자는 19명으로 전체 대상자의 4%에 해당하였다. 대상자들의 학력은 대졸(48%)이 가장 많았으며 이하 고졸(36%), 대학원졸(7%), 중졸(3%), 초졸 이하(3%) 순이었다. 대상자들 중 325명(81%)은 정신과적 과거력이 없었으며, 43명(10%)는 과거력이 있었고 33명(8%)은 현재 치료를 받고 있었다.

공황장애 증례를 이용한 평가 항목
공황장애 증례를 읽고 문제점을 인식하는지의 여부를 평가하기 위한 질문에서는 대상자의 78%가 '치료가 필요한 문제가 있다'고 답변하였다. 반면 대상자의 20%는 '약간의 문제가 있지만 질병은 아니며 저절로 나을 것이다'라고 답변했으며, 약 1%의 대상자는 '아무 문제가 없다'라고 답변했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에 대해서는 대상자 중 약 50%와 30%에서 각각 '심리적 혹은 정신적 문제' 혹은 '공황장애'라고 답변하였다. 이 외에 대상자중 8%는 문제의 원인을 '스트레스'로 생각하였고, 4%는 갑상선 질환이나 갱년기 현상 등의 생물학적 문제로, 2%는 우울증으로 생각하였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가장 도움이 되는 해결 방법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대부분의 대상자들이 정신건강의학과에서의 심리치료(40%) 혹은 상담센터에서의 카운셀링(28%)을 선택한 반면, 약 2%의 대상자만이 정신건강의학과에서의 약물 치료를 선택하였다(Figure 2). 이 외에 대상자 중 23%는 요가, 운동, 명상, 규칙적인 생활, 원만한 대인관계 유지 등 자기 관리를 통해 스스로 극복해낼 수 있다고 답변하였다.

공황장애를 알게 된 계기와 증상의 구별 능력
공황장애를 알게 된 계기에 대한 질문에서는 대상자 중 가장 많은 40%가 '질환을 앓고 있는 연예인에 관한 소문'을 통해 정보를 접했다고 답변하였으며, 두 번째로 많은 32%가 '질환과 관련된 공공 매체나 인터넷의 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다고 답변했다. 이외에는 병을 앓고 있는 주변의 지인(8%), 의료기관의 설명회(3%), 의료기관의 홍보자료(3%) 순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신과적 질환의 증상 중에서 공황장애의 증상을 구분해 낼 수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한 문항에서는 대상자의 78%가 정확한 답변을 하였다. 이 외의 대상자들은 조현병(9%), 범불안장애(6%), 우울증(5%)의 증상을 공황장애의 증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인식도 평가

'신체적 질환이다' vs. '심리적(정신적) 질환이다'
VAS의 평균점수는 3.6(SD1.5)로 대상자들의 답변은 '공황장애는 심리적(정신적) 질환이다' 쪽으로 편향되었다(Figure 3). 자료를 범주형으로 분류했을 때 대상자의 96%가 공황장애는'심리적(정신적) 질환이다'라고 생각했고, 2%만이 '신체적 질환이다'라고 생각했다. 나머지 2%는 두 문항의 중간을 선택했다.

'누구나 생길 수 있는 질환이다' vs. '심리적으로 취약한 특정인들에게 생긴다'
VAS의 평균점수는 -0.7(SD 2.9)로 대상자들의 답변은 '공황장애는 누구나 생길 수 있는 질환이다' 쪽으로 편향되었다(Figure 4). 자료를 범주형으로 분류했을 때 대상자의 55%가 공황장애는 '누구나 생길 수 있는 질환이다'라고 생각했고, 34%는 '심리적으로 취약한 특정인들에게 생긴다'라고 생각했다. 11%는 두 문항의 중간을 선택했다.

'자기관리를 통해 스스로 이겨낼 수 있다' vs. '병원에서의 치료가 필요하다'
VAS의 평균점수는 1.5(SD2.7)로 대상자들의 답변은 '공황장애는 병원에서의 치료가 필요하다' 쪽으로 편향되었다(Figure 5). 자료를 범주형으로 분류했을 때 대상자의 66%가 공황장애는 '병원에서의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라고 생각했고, 22%는 휴식,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질환이다'라고 생각했다. 12%는 두 문항의 중간을 선택했다.

'약물 치료가 더 도움이 된다' vs. '상담(심리) 치료가 더 도움이 된다'
VAS의 평균점수는 2.2(SD 2.4)로 대상자들의 답변은 공황장애는 '상담(심리) 치료가 더 도움이 된다' 쪽으로 편향되었다(Figure 6). 자료를 범주형으로 분류했을 때 대상자의 76%가 공황장애의 치료에서 '약물 치료 보다는 상담(심리) 치료가 더 도움이 된다'라고 생각했고, 11%는 '상담(심리) 치료 보다는 약물 치료가 더 도움이 된다'라고 생각했다. 13%는 두 문항의 중간을 선택했다.

ㅔㅔ

본 연구는 2014년 정신건강박람회에 참가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공황장애에 대한 인식도를 파악하기 위해 시행되었다. 이 연구에서는 설문 조사를 통해 공황장애 증례에 대한 문제점 인지여부와 해결방법, 질환을 접하게 된 계기, 다른 정신 장애와의 감별능력 등 공황장애와 연관된 다양한 측면에서의 평가가 이루어졌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일반인들의 약 80%는 제시된 증례를 '치료가 필요'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 원인에 대해, 약 1/3의 대상자가 정확히 공황장애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약 절반의 대상자는 심리적 혹은 정신적 문제로 인식하고 있어 대상자의 약 80%에서 문제의 원인을 비교적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었다. 또한 약 78%의 대상자가 공황장애의 증상을 우울증, 조현병, 범불안장애의 증상과 구분할 수 있었다.
질환 자체에 대한 높은 인식도에 비해 치료에 대한 인식도는 상당히 편향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대상자의 2/3 이상이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도움이 되는 해결책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나 심리사를 통한 상담 치료를 선택하였다. 이에 비해 약물 치료를 선택한 대상자의 비율은 2%로 매우 낮았다. 최근 공황장애의 치료를 위해 다양한 인지행동치료 모형들이 개발되고 있지만,9,10 이번 결과는 심리 치료에 대한 인식도의 증가라기 보다, 공황장애에서 약물치료의 치료적 의미를 잘 모르거나 혹은 약물치료에 대한 전반적인 거부감이 반영된 것일 수 있다.11,12 대상자의 1/5 이상이 공황장애를 스트레스 조절 등 자기 관리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 하다.
일반인의 공황장애 인식도를 조사한 이전의 문헌은 파악되지 않았고, 우울증에 대한 인식도 조사의 결과는 보고된 바 있다. 대한우울조울병학회에서 주관한 이 조사에서는 주요 우울증 환자의 증례에 대해 일반인 참가자의 약 절반 정도가 정확히 우울증으로 인식하고 있었고 이는 본 연구의 공황장애에 대한 인식도(약 1/3)에 비해 조금 더 높은 수치이다.13 우울증의 문제 해결방법에 대해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나 심리사를 통한 상담치료를 선택한 비율이 약 1/3이었고(각각 18.9%, 17.5%), 약물치료를 선택한 비율이 10.6%이였다. 본 연구에서 공황장애에 대해 상담 치료를 선택한 비율이 2/3인 반면, 약물치료를 선택한 비율이 2% 밖에 되지 않는 점을 고려한다면 공황장애에서 상담 치료와 약물 치료의 선호도 차이가 더욱 크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이에 대한 명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최근 국내의 자살률 상승과 연관되어, 약물 치료를 포함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서 우울증에 대한 홍보가 증가하였고 이에 따른 인식의 변화가 이러한 차이를 발생시켰을 수 있다.14
대상자들이 공황장애에 대한 정보를 접하게 된 계기로는 해당 질환을 앓고 있는 유명인들에 대한 소문(40%)이 가장 많았고, 이외에 TV나 신문 등 언론 매체의 기사(32%)나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지인(8%)을 통해서였다. 반면, 의료 기관의 설명회나 책자 등 의료인들의 개입이 비교적 직접적으로 이루어진 경우는 6%로 매우 낮았다. 이는 대부분의 일반인들이 일부 주요 증상을 위주로 한 단편적인 정보를 얻었을 가능성이 높음을 암시하며, 상대적으로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치료에 대한 인식도가 낮은 결과와도 연관될 수 있다. 이전의 결과가 부재하여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우나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의하면 2013년 공황장애 상병으로 진료를 받은 인구는 87,812명이며 이는 2008년에 보고된 45,073명에 비해 1.9배 증가한 것으로 증가율로는 불안장애에서 2번째로 높은 수치이다.15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질환이 공황장애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광장공포증이라는 사실도 주목할 만 한다. 이러한 증가세가 급여 정책과 관련된 의료 관행의 변화에 기인했을 수도 있지만, 최근 매스컴을 통한 공황장애의 인식도 증가가 반영된 것일 수도 있다. 추후 학회 차원에서 보도 자료나 유인물 등을 통해 보다 간략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이 고안되어야 할 것이며, 질환을 홍보하기 위한 지정일을 정하는 등 의료인이 보다 직접적으로 개입하여 체계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릴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평 Visual Analogue Scale(VAS)를 이용한 평가 결과도 다른 결과들과 일치한다. 결과를 범주형으로 분류하였을 때, 대상자의 96%가 공황장애를 신체적인 질환 이라기 보다는 심리/정신적 질환으로, 또 66%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기 보다는 병원에서의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인지하고 있었고, 이는 이 질환에 대한 높은 인식도를 반영한다. 하지만 치료 방법에 대해서는 대상자의 76%가 약물 치료 보다는 상담 위주의 치료가 더 도움이 된다고 간주한 반면, 11%만이 상담 치료 보다는 약물 치료가 더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어 상담 위주의 치료에 대한 명확한 선호도를 반영하였다. 사회적 낙인을 간접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문항에서는 대상자의 55%가 심리적으로 취약한 특정인보다는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질환으로 인식한 반면, 대상자의 34%는 심리적으로 취약한 특정인에게만 생기는 질환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 항목의 VAS의 평균점수는 -0.7로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질환'으로 편향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 정도가 상대적으로 약해 공황장애 환자에 대한 사회적 낙인의 가능성이 일반인들에서 상당부분 남아 있을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었다.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일반인들의 공황장애 인식도를 조사한 첫 번째 문헌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현재까지 공황장애에 대해서는 국내 특정 집단에서의 불안장애 세부 진단 별 유병률 등 역학연구의 결과만이 보고되어 있으며,16,17 일반인의 질환 인식도를 조사한 문헌은 주로 우울증에 국한되어 있었다.13,18,19 이외에, 모집단의 크기가 401명으로 적지 않은 편이며, 비교적 간단한 구성의 설문지를 통해 응답자의 질문에 대한 이해를 높였고, 증례를 이용한 설문지를 포함하였으며, 수평 VAS를 이용해 대비되는 인식의 치우침 정도를 파악하였다는 점을 본 연구의 장점으로 들 수 있다.
본 연구의 제한 점 중 하나는 표본의 대표성 문제이다. 연구 참가자들이 모두 정신건강박람회 방문자로 평소 정신질환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사람들이 선별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 외에도 대상자 중 8%가 현재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10%가 정신과적 과거력을 가지고 있었다. 의료관련 직종 종사자도 전체 대상자의 4%에 해당되었다. 또한 여성과 젊은 층의 참가자 비율이 높은 것도 본 연구 표본의 대표성과 관련한 제한 점으로 들 수 있다. 두 번째 제한점은 설문 방법의 문제에 있다. 증례나 수평 VAS를 이용하여 본 연구의 목적에 부합하는 보다 직접적인 설문을 개발하였지만 타당도의 측면에서 경험적 증거가 없다. 또한 맥락효과를 배제하기 위해 설문의 순서를 조정하는 등의 노력을 시도 하였지만 불안장애에 관한 다양한 정보가 제공되고 있는 대한불안의학회 부스에서 평가가 시도되었다는 점도 타당도의 결과를 해석하는데 고려되어야 할 점이다. 추후 여러 지역에서 보다 다양한 구성의 표본을 대상으로 타당도를 보완한 심도 깊은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ㅔㅔ

본 연구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공황장애에 대한 다양한 방면의 인식도를 조사, 분석하기 위해 시행되었다. 대부분의 대상자들이 공황장애를 심리, 정신적 질환으로 인식하고 증상에 대해서도 다른 질환과 구별할 수 있었으나, 그 치료에 대해서는 상담 치료에 대한 선호도가 명확한 반면, 약물 치료의 효과에 대해서는 인식이 부족함을 알 수 있었다. 공황장애가 적절한 치료에도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적인 경과를 밟는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8,20 약물 치료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치료의 순응도와 장기적인 경과를 향상시키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21 본 연구의 결과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정보제공의 기회를 늘리고 대중 매체를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학회차원의 노력이 필요함을 암시하고 있다. 본 연구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황장애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한 첫 번째 문헌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를 통해 일반인들의 인식도 개선을 위한 새로운 접근 방법을 모색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REFERENCES

  1.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5th ed. Washington DC, American Psychiatric Press;2013.

  2. Cramer V, Torgersen S, Kringlen E. Quality of life and anxiety disorders: a population study. J Nerv Ment Dis 2005;193:196-202.

  3. Ormel J, VonKorff M, Ustun TB, Pini S, Korten A, Oldehinkel T. Common mental disorders and disability across cultures. Results from the WHO Collaborative Study on Psychological Problems in General Health Care. JAMA 1994;272:1741-1748.

  4. Sherbourne CD, Wells KB, Judd LL. Functioning and well-being of patients with panic disorder. Am J Psychiatry 1996;153:213-218.

  5. Kessler RC, Petukhova M, Sampson NA, Zaslavsky AM, Wittchen HU. Twelve-month and lifetime prevalence and lifetime morbid risk of anxiety and mood disorders in the United States. Int J Methods Psychiatr Res 2012;21:169-184.

  6. Roy-Byrne PP, Craske MG, Stein MB. Panic disorder. Lancet 2006;368:1023-1032.

  7. Lydiard RB. Recognition and treatment of panic disorder. J Clin Psychiatry 2007;68:e26.

  8. Kang EH. Panic disorder. J Neurocrit Care 2011;4:47- 50.

  9. Schmidt NB, Keough ME. Treatment of panic. Annu Rev Clin Psychol 2010;6:241-256.

  10. Landon TM, Barlow DH. Cognitive-behavioral treatment for panic disorder: current status. J Psychiatr Pract 2004;10:211-226.

  11. Angermeyer MC, Matschinger H, Schomerus G. Attitudes towards psychiatric treatment and people with mental illness: changes over two decades. Br J Psychiatry 2013;203:146-151.

  12. Croghan TW, Tomlin M, Pescosolido BA, Schnittker J, Martin J, Lubell K, et al. American attitudes toward and willingness to use psychiatric medications. J Nerv Ment Dis 2003;191:166-174.

  13. Lee HB, Kim BS, KW, Seo HJ, Yoon BH, Cho HS, et al. Investigation of Public Awareness of Depressive Illness and a Proposal for its Policy. Korean Society for Depressive and Bipolar Disorders 2011.

  14. Jeon HJ, Lee JY, Lee YM, Hong JP, Won SH, Cho SJ, et al. Lifetime prevalence and correlates of suicidal ideation, plan, and single and multiple attempts in a Korean nationwide study. J Nerv Ment Dis 2010;198:643-646.

  15. National Health Insurance Corporation Internet. Seoul: National Health Insurance Corporation; Available from :http://www.nhis.or.kr/cms/board/board/Board.jsp?act=VIEW&communityKey=B0039&boardId=22910.

  16. Choi K, Kim D. Results of Anxiety Disorder Screening Program at the 2013 Mental Health Exposition in Seoul. Anxiety and Mood 2013;l9:147-153.

  17. Kim HR, Yim HW, Jo SJ, Choi B, Jeong SH, Lee KS, et al. Major depressive disorder, panic disorder, and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in Korean subway drivers. Int Arch Occup Environ Health 2013;86:471-477.

  18. Lee YS, Nam JH, Kim E. Public Knowledge and Attitudes toward Depressive Illness. J Korean Neuropsychiatr Assoc 1992;31:716-734.

  19. Cho HJ, Yim HW, Hyun MH, Jo SJ, Ji NY, Jun TY, et al. A Study of the Attitudes toward Depression in General Population Korean J Stre Res 2008;16:233-240.

  20. Bruce SE, Yonkers KA, Otto MW, Eisen JL, Weisberg RB, Pagano M, et al. Influence of psychiatric comorbidity on recovery and recurrence in generalized anxiety disorder, social phobia, and panic disorder: a 12-year prospective study. Am J Psychiatry 2005;162:1179-1187.

  21. Dadds MR, Spence SH, Holland DE, Barrett PM, Laurens KR. Prevention and early intervention for anxiety disorders: a controlled trial. J Consult Clin Psychol 1997;65:627-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