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Article

(10권2호 157-62)

Assessment of Psychopathic Personality and Interpersonal Problems in Korean Criminal Offenders with Schizophrenia

치료 감호중인 조현병 환자에서 정신병질 성격과 대인관계문제

Seung-Keun Wang, MD, PhD1,2;JeeHyun Kwon, MD3;Jae-woo Lee, MD, PhD4; and Ik-Seung Chee, MD, PhD1,2;

1;Department of Psychiatry, School of Medicine, Chungnam National University, Daejeon, 2;Institute of Brain Research, Chungnam National University, Daejeon, 3;Department of Psychiatry, VHS Medical Center, Daejeon, 4;Institute of Forensic Psychiatry, Ministry of Justice, Gongju, Korea

Abstract

Objective : This study was conducted to evaluate the validity of the Korean Inventory of Interpersonal Problems (K-IIP) with Psychopathic Personality Inventory-Revised (PPI-R) to assess interpersonal problems in Korean criminal offenders with schizophrenia.

Methods : The sample consisted of 187 inpatients with schizophrenia who had committed crimes. All participants filled out self-report questionnaires of PPI-R and K-IIP.

Results : The result showed that all scales of K-IIP were correlated highly with the PPI-R total score (r range=0.25-0.65). Correlations with K-IIP scales were highest for Blame Externalization, Rebellious Nonconformity, and Machiavellian Egocentricity scales (r range=0.50-0.66, 0.43-0.64, 0.39-0.58, respectively). All scales of K-IIP exhibited a negative correlation with Social Influences, Stress Immunity, Coldheartedness (C) scale of PPI-R. Cold/Distant scale of K-IIP was not correlated with C scale of PPI-R. All scales of K-IIP was highly correlated with PPI-R-factor-2 (r range=0.44-0.71) and negatively correlated with PPI-R-factor-1 (r range=-0.03-0.38).

Conclusions : Despite of strong correlation between PPI-R total score and K-IIP total score, K-IIP was not correlated with PPI-R-I that represents affective and interpersonal deficits. It suggests K-IIP may not proper for measuring the interpersonal problems of criminal offenders with schizophrenia. It will be needed other assessment scale for measuring the interpersonal problems of psychopathy in criminal schizophrenia.

Keywords

Psychopathy;Interpersonal problem;Schizophrenia;Criminal offender.

FULL TEXT

Address for correspondence : Ik-Seung Chee, M.D., Ph.D., Department of Psychiatry, School of Medicine, Chungnam National University, 282 Munhwa-ro, Jung-gu, Daejeon 301-721, Korea
Tel : +82-42-280-8291, Fax : +82-42-280-7886, E-mail : ischee@cnu.ac.kr

ㅔㅔ


정신병질(psychopathy) 혹은 정신병질적 성격(psychopathic personality)은 감정적, 행동적인 면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에서도 독특한 특색을 보인다. 즉, 대인관계에서 타인에게 첫 인상을 좋게 하려고 노력하며, 피상적인 매력과 과장된 모습을 보인다. 그러면서도 병적인 자기중심성, 비진실성과 위선, 교묘한 속임수, 연민이나 죄책감 결여, 빈약한 감정, 동정심 결여, 신뢰감 저하, 비인격적인 성생활, 보편적인 삶의 추구 실패, 충동성, 반사회적 행동, 판단력 결여, 망상 및 신경증적 증상의 부재, 매우 낮은 자살가능성, 공감 능력 결여 등으로 나타난다.1
정신병질은 일반적인 범죄뿐만 아니라 성범죄 등을 포함한 위법적 행동의 강력한 예측 요인으로 작용하며,2 재범 뿐 아니라 수용 생활 중에서도 문제 행동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3 모든 정신병질자가 사회적인 문제를 유발하지는 않지만, 공격적이고 난폭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4 이른 나이에 범죄행동을 시작하여 일생을 거쳐 지속되며,5 범죄도구 사용이 잦고, 냉혹하고 포악한 경우가 많을 뿐만이 아니라,6 가학적인 범죄가 많다.7 또한 정신병질자의 범죄는 더 자주, 더 빠르게 반복되고2 범죄의 대상이 가족보다는 모르는 사람의 경우가 더 많으며,8 술이나 약물 남용 혹은 의존과 연관성이 높다.9,10
정신병질은 반사회적인 행동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아니면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래서 때로는 대인관계에서 나타나는 행동을 파악하는 것이 간접적으로 정신병질을 평가하는데 도움이 된다.11 현재까지 정신병질의 평가에 가장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는 평가 도구는 Psychopathy Checklist-Revised(PCL-R)이다. 그러나 PCL-R은 피검사자에 대한 인적기록과 전과기록 등 모든 기록을 살펴야하고, 반 구조화된 면담을 시행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12 또한 이는 수용자들 중에서 정신병질자를 파악하는데는 유용하나 일반인을 상대로 정신병질자를 파악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13 따라서 정신병질적인 성향이 있는 사람들도 교도소 밖에서 성공적으로 생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PCL-R을 일반인을 상대로 시행하기는 매우 어렵다.14
PCL-R은 2 요인 척도로 구성되는데, 요인-1(PCL-R-1)은 정신병질의 핵심적인 감정적인 면과 대인관계의 문제를, 요인-2(PCL-R-2)은 만성적인 반사회적인 행동과 충동조절 어려움을 나타낸다.15 따라서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진단시 사용하는 Minnesota Multiphasic Personality Inventory-2 Psychopathic Deviate Scale, Personality Assessment Inventory Antisocial Scale, Milon Clinical Multiaxial Inventory-2 Antisocial Scale, California Psychological Inventory-Socialization Scale 같은 대부분의 자가 보고형의 정신병질적 평가 도구는 PCL-R-1보다는 PCL-R-2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16,17,18 그러나 현실적으로 PCL-R-1과 상관관계가 높은 평가 도구가 없는 실정으로,19 Cooke와 Michie는 PCL-R을 감정적인 면, 대인관계의 문제, 반사회적인 생활습관으로 3가지 요인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그 타당성에 대한 연구는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20
이에 Kosson 등21은 정신병질의 평가에서 대인관계 행동을 보완할 수 있는 Interpersonal Measure of Psychopathy(IM- P)를 개발하게 되었는데, 98명의 피 수용자를 대상으로 PCL- R과 IM-P를 시행한 결과, IM-P와 PCL-R이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고, 특히 PCL-R-2보다는 PCL-R-1과의 상관관계가 높아 IM-P가 정신병질에서 반사회적인 행동보다는 대인관계의 문제와 감정적인 면을 평가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하였고, PCL-R : screen version(PCL-R : SV)과의 관련연구에서도 상관관계가 높았으며, 역시 PCL-R : SR-2보다는 PCL-R : SR-1과 상관관계가 높았다고 하였다.
IM-P는 특별히 전문적인 교육이나 수련이 필요 없이 정신병질에 대하여 잘 이해하고 있는 평가자라면 누구나 시행 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정신병질연구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추세다.11 그러나 Kosson 등21은 자신들의 연구결과를 재분석한 결과 IM-P가 PCL-R의 전체 점수와는 타당도가 좋았으나 PCL-R-1과의 타당도는 높지 않았다고 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정신병질의 대인관계 문제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다른 평가도구가 필요함을 제시한다.
저자 등은 범법 조현병 환자를 대상으로 정신병질 성격을 평가하는 척도인 한국판 정신병질 성격평가검사(Psychopathic Personality Inventory-Revised, PPI-R)와 대인관계 문제를 평가하는 척도인 한국형 대인관계문제검사(Korean Inventory of Interpersonal Problem, K-IIP)을 시행하여 K-IIP가 범법 조현병 환자에서 정신병질의 대인관계적인 측면을 평가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본 연구를 시행하였다.

대상 및 방법

연구 참여자
본 연구는 범법 행위로 치료감호를 선고받고 국립법무병원에 입원해 있는 18세에서 60세 사이의 정신질환자 중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IV(DSM-IV)의 조현병의 진단기준을 만족시키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신경계 이상이 동반되었거나 기질성 뇌질환의 병력이 있는 환자, 의사소통에 장애가 있어 평가가 어려운 환자들은 연구에서 제외하였다. 모든 참여자들에게 연구의 목적과 취지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한 후 서면 동의서를 받았다.

평가 도구

한국판 정신병질 성격 평가검사-개정판(Psychopathic Personality Inventory-Revised, PPI-R)
이는 정신병질의 특성들을 측정하기 위해 Lilienfeld와 Andrews22가 개발한 Psychopathic Personality Inventory를 Lilienfeld와 Widow23가 개정한 것으로, 본 연구에서는 이수정과 박혜영24이 한국판으로 표준화한 것을 사용하였다.
PPI-R은 8개의 내용척도와 4개의 타당도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척도는권모술수적 이기주의(Machiavellian Egocentricity, ME), 반항적인 비협조(Rebellious Nonconformity, RN), 비난의 외재화(Blame Externalization, BE), 무책임한 비계획성(Carefree Nonplanfulness, CN), 사회적 영향력(Social Influences, SOI), 대담성(Fearlessness, F), 스트레스 면역(Stress Immunity, STI), 냉담함(Coldheartedness, C)이고, 타당도 척도는도덕적 반응(Virtuous Responding, VR), 비정상적 반응(Deviant Responding, DR), 모순된 반응 15(Inconsistent Responding 15, IR15), 모순된 반응 40(Inconsistent Responding 40, IR40)으로 구성되어 있다.
PPI-R의 총점이 높을수록 정신병질적 성격의 전형, 예를 들어 무책임함, 충동성, 부정직함, 교활함, 공감 능력 및 죄책감의 부재 등의 특징들을 많이 갖추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PPI-R의 신뢰도 연구 결과 수용자 집단에서 총점과 내용척도의 내적합치도 계수(Cronbach' α)가 0.70 이상으로 수용 가능한 수준이었으며, PPI-R의 총점과 내용척도, 요인들에 대한 반복측정신뢰도는 0.82~0.95로 본 검사가 시간안정성을 갖춘 도구임이 증명되었다.24

한국형 대인관계문제검사(Korean Inventory of Interpersonal Problem, K-IIP)
Horowitz 등25의 64문항으로 구성된 대인관계문제 검사를 김영환 등26이 개발한 한국형 대인관계문제검사를 사용하였다. K-IIP는 99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두 가지 독립적 검사인 원형척도(IIP Circumplex Scale, IIP-C)와 성격장애척도(IIP Personality Disorder Scales, IIP-PD)로 이루어져 있다. 80개 문항은 K-IIP-C로 채점이 되고, 47개 문항은 K-IIP- PD에 채점 되도록 되어 있고 K-IIP-C와 K-IIP-PD 간에는 28개의 문항이 중복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8개의 원형척도만 사용하여 평가 하였다. 원형척도의 내용척도는 C1 ; 통제지배(Domineering/Controling), C2 ; 자기중심성(Vindictive/Self-Centered), C3 ; 냉담(Cold/Distant), C4 ; 사회적 억제성(Social Inhibited), C5 ; 비주장성(Nonassertive), C6 ; 과순응성(Overly Accomodating), C7 ; 자기희생(Self-Sacrificing), C8 ; 과 관여(Intrusive/Needy)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척도는 0~4점까지 5점 척도로 응답하게 되며 대학생과 성인 표본을 대상으로 추정된 한국형 대인관계문제검사의 Cronbach 내적합치도(α)는 0.69~0.93으로 높은 편이며, 문항 간 상관평균은 0.24로 문항들이 독립적인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표준 T점수의 검사-재검사 신뢰도는 0.59~0.84로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다.

통계분석
전체 참여자의 PPI-R의 총점과 내용척도와 K-IIP-C의 총점과 내용척도의 점수를 구하여 피어슨 상관계수(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을 이용하여 상관관계를 알아보았다. 또한 PPI-R의 8개 내용척도를 정신병질의 대인관계 측면을 평가하는 PPI-R-1 요인인 대담성의 우세 요인(fearless dominance ; FD=SOI+F+STI)과 반사회적 행동측면을 평가하는 PPI-R-2 요인인 자기중심적 충동성 요인(self-centered impulsivity ; SCI=ME+RN+BE+CN)으로 구별한 2-요인척도27로 구별하여 K-IIP-C의 척도와의 상관관계를 구하였다. PPI- R의 T점수 65를 기준으로 정신병질군(65 이상)과 비정신병질군(64 이하)으로 분류하여24 K-IIP-C에서 차이가 있는지 t-test로 비교하였다. 통계처리는 SPSS Version 17.0을 사용하였고, 유의수준은 p<0.05로 정하였다.

ㅔㅔ

사회 인구학적 변인
PPI-R과 K-IIP-C를 완료한 참여자는 모두 187명이었으며, 이들 중 남성이 155명(82.9%), 여성이 32명(17.1%)이었다. 이중 PPI-R 평가하여 정신병질로 평가된 환자 수는 27명으로 남성 24명(81.9%), 여성 3명(11.1%)이었고 성별에 따른 정신병질의 빈도 차이는 없었다(Fisher's exact test : χ2=0.801, p=0.58). 전체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41.8세, 평균 교육연한은 11.1년이었다.

전체 참여자의 PPI-R과 K-IIP-C의 상관관계
PPI-R과 K-IIP-C를 실시하여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는 Table 1과 같다. 우선 PPI-R의 총점과 K-IIP-C의 모든 요인이 강한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는데(r range=0.25~0.65), 특히 비난의 외재화(BE ; r range=0.50-0.66), 반항적 비협조(RN ; r range=0.43~0.64), 그리고 권모술수적 이기주의(ME ; r range=0.39~0.58)와 강한 정적인 상관관계를 보였다. 또한 K-IIP- C의 모든 척도와 PPI-R의 사회적 영향력(SOI), 스트레스 면역(STI), 냉담함(C)에서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는데, 특히 사회적 억제(C4)와 사회적 영향력(SOI ; r=-0.41), 자기희생(C7)과 냉담함(C ; r=-0.47), 냉담(C3)과 스트레스 면역(STI : r=-0.19)이 특히 그러하였다. 또한 K-IIP-C의 냉담성(C3)과 PPI-R의 C 냉담함(C)과의 관계에서 의미 있는 상관이 없었다(r=-0.09).

K-IIP-C와 PPI-R 2 요인 척도와의 상관관계
우선 PPI-R 2 척도요인인 PPI-R-1(FD)과 PPI-R-2(SCI) 사이의 관계는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고(r=-0.200, p=0.006), K-IIP-C의 모든 척도가 PPI-R-2(SCI)와 강한 정적 상관관계(r range=0.44~0.71)를 보였고, PPI-R-1(FD)과는 대부분 부적 상관관계(r range=-0.03~0.38)를 보였다(Table 1).

정신병질군과 비정신병질군의 비교
양군에서 PPI-R의 8개 내용 중 스트레스 면역(STI), 냉담함(C), 도덕적 반응(VR), 비정상적 반응(DR)은 두 간에 차이가 없었고 나머지 항목에서는 정신병질군에서 더 점수가 높았다. PPI-R-1과 PPI-R-2 두 개 요인에서도 정신병질군이 더 높았다. K-IIP-C의 8개 항목에서 모두에서 정신병질군이 비정신병질군 보다 더 높았다(Table 2).

정신병질군에서 PPI-R과 K-IIP-C의 상관관계
정신병질군 단독으로만 상관관계를 알아본 결과 PPI-R의 총점과 KIIP-C의 모든 요인이 의미 있는 상관관계가 없었다(r range=-0.090~0.21), PPI-R과 KIIP-C의 항목별 상관관계는 표와 같다. 또한 K-IIP-C의 냉담성(C3)과 PPI-R의 냉담함(C)과 관계에서 의미 있는 상관이 없었다. KIIP-C 총점 모든 항목에서 PPI-R-1(FD)과는 부적 상관관계를, PPI-R-2 (SCI)와는 정적인 상관관계를 보였다(Table 3).

ㅔㅔ

저자 등은 범법 조현병 환자를 대상으로 정신병질 성격을 평가하는 척도인 한국판 정신병질 성격평가검사(PPI-R)와 대인관계 문제를 객관적이고 포괄적으로 평가하는 척도인 한국형 대인관계문제검사(K-IIP-C)을 시행하여 두 척도간의 상관관계를 통해서 K-IIP-C가 정신병질의 대인관계적인 측면을 평가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본 연구를 시행하였다.
우선 전체 참여자에서 두 척도사이의 상관관계에서 PPI-R의 총점과 K-IIP-C의 모든 요인이 강한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는데, 특히 비난의 외재화(BE), 반항적 비협조(RN), 그리고 권모술수적 이기주의(ME)와 강한 정적인 상관관계를 보였다. 또한 K-IIP-C의 모든 척도와 PPI-R의 사회적 영향력(SOI), 스트레스 면역(STI), 냉담함(C)에서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고, 특히 냉담함을 평가하는 K-IIP-C의 냉담(C3)와 PPI-R의 냉담함(C)사이에서 의미 있는 상관이 없었음을 알 수 있었다. KIIP-C와 PPI-R의 2 요인척도와의 상관관계는 반사회적인 면을 평가하는 PPI-R-2(SCI : ME+RN+BE+CN)와 높은 정적 관계를 보였지만, 정신병질의 대인관계를 평가하는 PPI-R-1 (FD : SOI+F++STI)과는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는 K-IIP-C가 PPI-R-2 요인척도로 평가한 정신병질의 대인관계를 평가하는데 적절하지 못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결과는 Lilienfeld 등23이 비수용자 집단을 대상으로 시행한 PPI-R과 IIP와의 타당도 연구결과와 유사하였다.
Zolondek 등11은 남성 수용자들을 대상으로 interpersonal measure of psychopathy(IM-P)를 사용하여 PCL-R로 평가한 정신병질의 대인관계를 평가한 결과 IM-P와 PCL-R의 총점과 PCL-R 2-요인척도인 PCR-R-1과, PCL-R-2와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상관관계가 있었는데, 반사회적인면을 보여주는 PCL-R-2 보다는 대인관계의 차원을 보여주는 PCL-R-1과 관련이 더 높아서 IM-P가 정신병질의 대인관계를 평가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고 하였고, 이러한 결과는 Kosson 등21의 연구결과와도 유사하였다. 그러나 Zolondek 등11은 위계적 회귀분석을 시행한 결과 IM-P과 PCL-R-1과의 상관관계가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고, 또한 PCL-R-1과 MPQ-estimated PPI- 1, PCL-R-2와 MPQ-estimated PPI-2가 서로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상관관계를 보여서, IM-P와 MPQ-estimated PPI- 1, MPQ-estimated PPI-2와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의미 있는 상관관계는 없었다. 이는 IM-P를 이용하여 MPQ-estimated PPI의 2 요인 척도로 평가 한 정신병질의 대인관계를 파악하기는 미흡하다고 볼 수 있겠다. 이러한 결과는 K-IIP-C를 이용하여 PPI-R-2 요인척도로 평가한 정신병질의 대인관계를 평가하기는 어려웠다는 본 연구 결과와 유사하였다. 이러한 차이점은 PPI-R과 같은 자가 보고형의 척도와 PCL-R 같은 직접 면담을 통한 평가가 다를 수 있고, K-IIP-C에서 평가되는 포괄적인 대인관계와 PCL-R이나 PPI-R에서 평가되는 정신병질의 특정한 대인관계 측면이 다를 수도 있을 것이다.
전체 참여자를 정신병질군과 비정신병질군으로 나누어 비교하였을 때 두 군 간에 PPI-R의 타당도 척도인 도덕적 반응(VR), 비정상적 반응(DR), 모순된 반응 15(IR15), 모순된 반응 40(IR40)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우선, 두 군간에 도덕적 반응(VR)은 거의 차이가 없어 두군 모두 나름대로 바람직하고 긍정적인 인상으로 봐주기를 바란다고 볼 수 있는데 정서적인 부조화나 혼란과 관련된 부정적 정서를 부인하는 경향은 같다고 할 수 있다. 비정상적 반응(DR)은 두군 모두 65점 이상으로 부정적 가장을 의심케 한다. 두 군 간에 통계적으로는 차이가 없었지만 점수는 정신병질군에서 더 높았다. 이는 도적적 반응(DR)이 타당도 척도이외 정신병질적 성향을 탐지해내는 기능을 수행하는 척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일치한다고 생각된다. 즉 정신병질군에서 존재하지 않는 사실을 그럴듯하게 꾸며내거나 정신병질적 성향을 나타내거나 실제로 정신병리적 문제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24 그런 점에서 범법 조현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본 연구에서 정신병적 증상을 평가하여 비교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이었다.
모순된 반응인 IR15, IR40은 피검자의 부주의하거나 무선적인 반응, 읽기 능력 부족 및 신중한 반응을 방해 하는 요인 등을 파악할 수 있는데 IR15은 14점 이하일 때 일관된 반응으로, IR40은 38점 이하일 때 전형적인 반응으로 평가하는데,24 본 연구 결과 두군 모두 IR15은 14점 이하, IR40은 38점 이하로 두군 모두 일관된 반응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내용척도에서 스트레스 면역(STI), 냉담함(C)에서 두 군 간에 차이가 없었고, 나머지 내용척도에선 정신병질군에서 점수가 더 높았다. 이는 정신병질군에서 자기애적이고 무례하며, 사회규범에 대한 분별력이 부족하고 자신의 문제에 대하여 타인을 비난하고 남의 탓으로 여기고, 무계획적이며 남을 조종하려고 하고 위험한 행동에 참여하고 그를 통해 해를 입을 가능성에 대하여 두려움이나 불안 느끼지 못하는 점이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두 군 모두 불안을 유발하는 자극에 태연하지 못하고,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차이가 없고, 죄책감과 동정심을 느끼지 못하고 성실치 못하며 지속적인 애착관계를 맺지 못한 다는 점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24
K-IIP-C의 내용척도에서도 정신병질군이 비정신병질군에 비하여 모두 점수가 높았다. 따라서 정신병질군에서 타인을 통제하고 지배하고자 하는 경향이 높고, 자기 중심적이여서 타인으로부터 관심과 지지를 요구하고 타인을 불신하고 의심하는 경향이 많고 친밀감이나 동정심이 없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하고 사회생활에 적응 능력이 떨어지고 자신감이나 자존감이 낮고 독립성이 적으며 다른 사람의 요구에 민감하고 다른 사람들을 지나치게 관여하고 통제하려는 경향이 높다고 할 수 있다.26 특히 냉담(C3)이 두 군 간에 차이 있는데 반해 PPI-R의 냉담함(C)이 두 군 간의 차이가 없는 점은 특기할 만한 하다.
정신병질군에서 PPI-R과 K-IIP-C사이에서 의미 있는 상관관계는 없었고, K-IIP-C의 냉담(C3)와 PPI-R의 냉담함(C)와도 상관이 없었다. K-IIP-C 총점과 모든 항목에서 PPI-R- 1(FD)과는 부적 상관관계를, PPI-R-2(SCI)와는 정적인 상관관계를 보였다. 따라서 K-IIP-C가 PPI-R로 평가된 범법 조현병 환자에서 정신병질의 대인관계를 파악하기는 적절하다고 할 수 없었다. 이러한 점들은 대인관계를 평가하여 정신병질의 대인관계를 파악하는 별도의 다른 평가도구가 필요함을 제시한다.

REFERENCES

  1. Cleckley H. The mask of sanity. St Lous, MO. Mosby;1941.

  2. Salekin RT, Rogers R, Sewell KW. A review and meta-analysis of the psychopathy checklist and psychopathy checklist revised: predictive validity of dangerousness. Clin Psychol New York 1996;3:203-215.

  3. Hare RD, McPherson LM. Violent and aggressive behavior by criminal psychopaths. Int J Law Psychiatry 1984;7:35-50.

  4. Hart SD, Hare RD. Psychopathy: assessment and association with criminal conduct. In Handbook of Antisocial Behavior edited by Stoff DM, Maser J, Brieling J. New York, Wiley;1997. p.22-35.

  5. Forth AE, Burke HC. Psychopathy in adolescence: assessment, violence, and developmental precursors. In Psychopathy: Theory, Research, and Implications for Society edited by Cooke DJ, Forth AE, Hare RD. Dordrecht. Kluver;1998. p.205-229.

  6. Hart SD, Dempster RJ. Impulsivity and psychopathy. In Impulsivity: New Directions in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 edited by: Webster CD, Jackson MA. New York: Guilford;1997. p.212-232.

  7. Hare RD, Cooke DJ, Hart SD. Psychopathy and sadistic personality disorder. In Oxford Textbook of Psychopathology edited by Millon T, Blaney PH, Davis RD. New York: Oxford University Press;1999. p.555-584.

  8. Weizmann-Henelius G, Viemerö V, Eronen M. The violent female perpetrator and her victim. Forensic Sci Int 2003;133:197-203.

  9. Hildebrand M, de Ruiter C. PCL-R psychopathy and its relation to DSM-IV Axis I and II disorders in a sample of male forensic psychiatric patients in the Netherlands. Int J Law Psychiatry 2004;27:233-248.

  10. Söderström H, Nilsson T, Sjodin AK, Carstedt A, Forsman A. The childhood-onset neuropsychiatric background to adulthood psychopathic traits and personality disorders. Compr Psychiatry 2005;46:111-116.

  11. Zolondek S, Lilienfeld SO, Patrick CJ, Fowler KA. The interpersonal measure of psychopathy: construct and incremental validity in male prisoners. Assessment 2006;13:470-482.

  12. Hare RD. The Hare psychopathy checklist-revised. Toronto, Ontario, Canada. Multi-Health Systems;1991.

  13. Alterman AI, Cacciola JS, Rutherforf MJ. Reliability of the revised psychopathy checklist in substance abuse patients. Psychol Assess 1993;7:442-448.

  14. Levenson MR, Kiehl KA, Fitzpatrick CM. Assessing psychopathic attributes in a noninstitutionalized population. J Pers Soc Psychol 1995;68:151-158.

  15. Harpur TJ, Hakstian AR, Hare RD. Factor structure of the psychopathy checklist. Psychol Assess 1988;56:741-747.

  16. Edens JF, Hart SD, Johnson DW, Johnson JK, Oliver ME. Use the personality assessment inventory to assess psychopathy in offender populations. Psychol Assess 2000;12:132-139.

  17. Harpur TJ, Hare RD, Hakstian AR. Two factor conceptualization of psychopathy: construct validity and assessment implication. Psychol Assess 1989:1:6-17.

  18. Hart SD, Forth AE, Hare RD. Psychopathy and the Milon clinical multiaxial inventory-II. J Pers Disord 1991;5:318-327.

  19. Lilienfeld SO. Methodological advances and developments in the assessment of psychopathy. Behav Res Ther 1988;36:99-125.

  20. Cooke DJ, Michie C. Refining the construct of psychopathy: towards a hierarchical model. Psychol Assess 2001;13:171-188.

  21. Kosson DS, Steuerwald BL, Forth AE, Kirkhart KJ. A new method for assessing interpersonal behavior of psychopathic individuals: preliminary validation studies. Psychol Assess 1997;9:89-101.

  22. Lilienfeld SO, Andrews BP. Development and preliminary validation of a self-report measure of psychopathic personality traits in noncriminal populations. J Pers Assess 1996;66:488-524.

  23. Lilienfeld SO, Widow MR. Psychopathic personality inventory-revised professional manual. FL, USA. PAR;2005.

  24. Lee SJ, Park HY. Psychopathic personality inventory-revised. Seoul, Korea. Hakjisa Publisher. Korea Psychological Services;2009.

  25. Horowitz LM, Rosenberg SE, Baer BA, Ureno G, Villasenor VS. Inventory of interpersonal problems: psychometric properties and clinical applications. J Consult Clin Psychol 1988;56:885-892.

  26. Kim YH, Kim YK, Cho YR, Kwon JH, Hong SH, Park EY. Korean Invetory of Interpersonal problems. Seoul, Korea. Hakjisa Publisher. Korea Psychological Services;2002.

  27. Edens JF, McDermott BE. Examining the construct validity of the psychopathic personality inventory-revised: preferential correlates of fearless dominance and self-centered impulsivity. Psychol Assess 2010;22:3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