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Article

(11권1호 61-8)

Relationship between Temperament and Character Dimensions and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in Police Officers

경찰공무원에서 외상후스트레스장애와 기질 및 성격 특성의 관계

Junghyun H. Lee, MD, PhD1,2;Ok Joo Kim, BA1,2;Yoon-young Nam, MD, PhD3;Jungha Shin, BA1,2;Heebong Lee1,2;Jiae Kim, BA1,2; and Minyoung Sim, MD, PhD1,2;

1;Department of Psychiatric Rehabilitation, 2;Psychological Trauma Center, 3;Division of Planning and Public Relations, Seoul National Hospital, Seoul, Korea

Abstract

Objective : Police officers are exposed to job-related traumatic events and have a high prevalence of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 This study examined the relationship between PTSD symptoms and dimensions of temperament and character in police officers.

Method : Thirty-six police officers participating in a psychological support program were enrolled. All subjects were asked to complete a demographic questionnaire, the Impact of Event Scale-Revised (IES-R), the Temperament and Character Inventory (TCI) and other self-reported symptoms scales.

Results : Among all participants (age 40.8±10.2, men 94.4%), the rate of 'post-traumatic stress symptoms group' was 47.2%. After controlling for confounding factors, lower self-directedness scores were significantly associated with higher PTSD symptoms (β=0.6, p=0.03) in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Conclusion : Character traits, especially self-directedness, were associated with the severity of PTSD symptoms severity. These findings may provide useful information regarding personality factors related to PTSD in police officers.

Keywords

Traumatic events;Post-traumatic stress symptoms;Temperament;Character;Temperament and character inventory;Police officer.

FULL TEXT

Address for correspondence : Minyoung Sim, M.D., Ph.D., Department of Psychiatric Rehabilitation, Psychological Trauma Center, Seoul National Hospital, 398 Neungdong-ro, Gwangjin-gu, Seoul 143-711, Korea
Tel : +82-2-2204-0327, Fax : +82-2-2204-0394, E-mail : mds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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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후스트레스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는 심리적 외상사건을 경험한 후에 과각성, 회피, 재경험, 부정적 인지/감정 등이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1 2013년에 개정된 정신 장애 진단 및 통계 편람(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DSM-5)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진단기준 중 외상사건 경험자의 범주에 끔찍한 사고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업무종사자를 포함시켰다.1 직접 외상 경험 뿐 아니라, 업무와 관련된 간접 외상노출도 PTSD의 발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재난 및 사고 관련 업무종사자는 일차 피해자와 같은 수준의 정신건강문제를 보일 수 있다.2
경찰공무원은 업무 중 다양한 외상사건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직업군 중 하나이다. 국내 경찰공무원의 임무는 국민의 생명·신체 및 재산의 보호, 범죄의 예방·진압 및 수사, 치안정보의 수집·작성 및 배포, 교통의 단속과 위해의 방지, 그 밖의 공공의 안녕과 질서유지 등으로 규정되어 있다(경찰법 제3조). 경찰공무원은 이러한 업무수행 과정에서 참혹한 범죄 현장 목격, 강력범과의 대치 및 피습, 자살자 및 교통사고 현장 목격,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안전사고 등 다양한 외상사건에 노출된다. 영국범죄조사에 따르면, 경찰공무원은 업무 중 폭력 노출 위험이 가장 높은 직종이었다.3 또한, 미국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업무 수행 중 가장 충격적인 외상사건으로 동료 경찰관의 죽음(35.1%)으로 나타났다.4 국내 연구에서도 경찰공무원은 폭력, 피습, 안전사고 등의 직접적인 외상사건 경험 뿐 아니라 동료 사망과 같은 간접적인 외상사건에도 많이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5,6 경찰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경찰공무원의 연 평균 순직과 공상이 각각 13.8명, 1,910.4명이다.7 공상의 원인은 안전사고(43.7%), 피습부상(23.1%) 교통사고(25.8%) 등으로 경찰공무원 업무의 위험성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7
심리적 외상사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업무 환경은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심리적 소진을 야기한다.8,9,10 반복적인 외상사건 노출은 불안, 우울, 수면장애, 무력감 등의 정신건강 문제뿐 아니라,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11,12,13 암스테르담 비행기 폭파 구조에 참여했던 경찰공무원들은 수 년이 지난 후에도 약물 남용, 의료기관 이용률 증가 및 낮은 삶의 질을 보고했다.11,12 또한 경찰에서 PTSD증상이 심혈관계 질환 및 대사증후군의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등14 신체적 건강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방법과 대상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재난 및 사고 관련 업무종사자의 PTSD 유병률은 약 10%로 알려져 있다.15 경찰공무원의 PTSD 유병률은 일반인구 유병률 2~3%16에 비해 4~6배 정도 높게 나타난다.13,17 허리케인 카트리나 구조에 참여했던 경찰들의 경우 특히 사체 목격, 폭행 등과 같은 외상사건이 PTSD의 위험을 높였다.18 메타분석 연구에서 대형 재난의 구조 업무에 참여한 구급대원이나 소방관에 비해 경찰의 PTSD 유병률이 낮게 보고된 바 있으나,15 이 조사는 대형 재난에 투입되었던 사람만은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일반적인 경찰 업무에서 발생할 수 있는 PTSD의 특징을 대변하기는 어렵다.15 일반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경찰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PTSD 유병률이 7~19%에 이른다.17,19 특히 업무 중 외상사건 노출은 경찰의 우울증이나 PTSD의 발병과 유의한 관련이 있었다.18,20 Hartley 등의 연구에 따르면 외상사건의 빈도나 시기가 경찰공무원의 PTSD 증상심각도와 관련이 있었다.20 그러나 국내에서는 경찰공무원 PTSD 및 위험 요인에 대한 연구는 매우 적은 편이다.5,6 그 중 김종길 등의 연구에서 국내 경찰공무원 563명 중 73%에서 PTSD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5
개인의 '기질(temperament)'과 '성격(character)'은 PTSD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이다.21,22 Cloninger가 제안한 심리생물학적 모델은 자극추구성(novelty seeking, NS), 위험회피성(harm avoidance, HA), 보상 의존성(reward dependence, RD), 완고성(persistence, P)의 4가지 '기질' 요인과 자기 중심성(self-directedness, SD), 협조성(cooperativeness, C), 자기초월성(self-transcendence, ST)의 3가지 '성격' 요인으로 분류하고 있다.23 이러한 기질 및 성격 특성은 외상사건이나 스트레스 이후 나타나는 다양한 심리행동적 반응을 매개하고 PTSD 발병과 관련성을 가진다.21,24,25,26 몇몇 연구들은 PTSD 대상자들이 일반인에 비해 기질요인 중 높은 HA와 성격요인 중 낮은 SD 및 높은 ST를 보인다고 보고하였다.25,27,28 높은 HA와 낮은 SD의 조합은 조현병, 우울증, 불안장애, 불면증 등 여러 정신질환에서 보고되어 왔으며,29,30,31,32,33 일반인들에서도 주관적인 안정감 수준을 예측34할 정도로 보편적인 정신건강의 척도에 해당한다. 따라서 기질과 성격적 특성이 우울, 불안, 해리 증상을 매개함으로써 PTSD 증상과 연관성을 갖는 것은 아닌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한 연구 대상자가 특수한 집단이라면 고유의 기질과 성격적 특성을 고려해야한다. 경찰을 대상으로 한 일부 연구들에서 기질 및 성격 특성이 정신건강문제와 관련이 있음을 보고하였으나27,35 이 특성이 경찰의 PTSD 증상심각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본 연구에서는 경찰공무원이 경험하는 업무 관련 외상사건의 특징 및 외상후스트레스 증상을 살펴보고, 기질 및 성격 요인과 외상후스트레스 증상 간의 관련성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대상 및 방법

연구 대상
본 연구는 서울특별시 지방경찰청과 국립서울병원 심리적 외상관리팀의 업무협약에 따라, 2013년 6월부터 8월까지 경찰공무원 대상 심리지원프로그램에 참여한 참가자들의 자료를 이용하였다. 심리지원프로그램은 총 2회기이며, 각 회기는 5
~6명 이내의 소수 그룹으로 구성되었다. 1회기 프로그램은 PTSD 교육, 자기보고형 설문검사, 그룹토크로 진행하였다. 2회기 프로그램은 설문검사 결과 설명, 심리적 외상 사건 발생시 대처방법 교육, 안정화 요법(relaxation therapy) 교육 및 실습, 정신과 전문의 개별 심층면담으로 진행되었다. 심리적 외상관리팀(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1인, 전문심리요원 3인)이 각 회기 별로 직접 기관을 방문하였으며, 4개의 경찰서(13명), 1개 지구대(7명), 1개 특공대(16명)에서 총 36명의 경찰공무원이 심리지원프로그램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였다.

연구 방법
첫 회기에 나이, 성별, 결혼상태, 교육수준, 근무연한 등의 기본 인구학적 정보를 획득하였다. 외상후스트레스증상의 심각도는 Weiss 등이 개발하고, 은헌정 등이 번안하고 표준화한 '한국어판 사건충격척도(Impact of Events Scale-Revised, IES-R)'를 사용하였다.36,37 IES-R 척도의 평균점수가 25점 이상일 때 외상후스트레스증상(Post-traumatic stress symptoms, PTSS)군으로 하였다.36 직무와 관련된 외상사건의 종류와 주관적 충격심각도는 Tomas-Riddle4의 '직무사건목록(List of Work Events)'를 번안,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기질과 성격 특성을 평가하기 위해, Cloninger의 '기질 및 성격 척도(Temperament and Character Inventory, TCI)'22를 한국어로 번안하여 표준화한 240 문항의 설문지를 사용하였다.38 우울과 불안 정도는 각각 '한국판 벡 우울 척도 2판(Beck Depression Inventory, BDI-II)',39,440 '한국판 벡 불안 척도(Beck Anxiety Inventory, BAI)'41,42를 사용하였다. 아동기 학대 경험은 Bernstein 등이 개발하고 김대호 등이 번안한 '아동기 외상척도(Childhood Trauma Questionnaire, CTQ)'로 평가하였다.43,44 해리경험은 '해리경험척도-한국어판(Dissociative Experience Scale- Korean version, DES-K)'를 사용하였다.45,46 본 연구는 국립서울병원 임상시험심사위원회의 심사 및 승인을 받아 수행되었다.

통계 방법
모든 통계 분석은 STATISTICA7.0 version을 이용하였다. PTSS군과 non-PTSS군 간의 인구학적 자료와 임상적 특징의 비교는 t 검정과 카이제곱 검정을 사용하였다. 기질 및 성격 특성과 외상후스트레스증상 간의 관련성을 분석하기 위해 다중회귀분석(multiple regression analysis)을 수행하였으며, 인구학적 변인, 외상사건 수, 우울 및 불안, 아동기 학대 경험, 해리증상 등47 PTSD 증상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교란변수를 통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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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학적 배경
연구대상자의 인구 사회학적 특징은 Table 1과 같다. 경찰공무원의 특성상 연구대상자 36명 중 남성 34명(94.4%), 여성 2명(5.6%)이었다. 연구대상자의 평균연령은 40.8±10.2세, 근무연수는 15.1±10.9년이었으며, 전체 대상자 중 24명(66.7%)가 기혼자였다. 교육수준은 고등학교 졸업 14명(38.9%), 전문대학 졸업 10명(27.8%), 대학교 졸업 12명(33.3%)로 분포하였다. 현재 계급은 경위 13명(36.1%), 경사 11명(30.6%), 순경 7명(19.4%), 경장(11.1%) 순서로 경위가 가장 많았다. 현재 근무부서는 특공대 16명(44.4%), 지구대 9명(25%), 형사 4명(11.1%), 생활안전 1명(2.8%), 교통 1명(2.8%), 기타 5명(13.9%) 순서로 나타났다.

직무 관련 심리적 외상사건 경험
총 11가지의 직무 관련 외상사건을 조사하였을 때, 경험 빈도가 높은 사건은 '근무 중 사체를 목격'이며, 총 27명(75.0%)이 경험하였다고 응답하였다(Table 2). '근무 중 동료의 부상'(22명, 61.1%), '근무 중 심각하게 부상당한 사람 목격'(20명, 55.6%), '근무 중 심각한 부상을 당함'(18명, 50.0%) 등의 순서로 전체 참여자의 절반 이상이 경험하였다고 보고하였다. 각각의 사건 경험에 대한 충격도 점수는 0에서 10점 사이로 표기할 수 있으며, 본 연구대상자의 사건충격도 점수 평균은 5.8 ±10.2점이었다. '근무 중 동료 경찰관의 사망' 사건은 경험빈도(10명, 27.8%)로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사건충격도 점수는 6.8 ±2.0점으로 가장 높았다. '동료 경찰관의 자살'의 경우도 4명(11.1%)만이 경험을 보고하였지만, 사건에 대한 충격도 점수는 6.7±0.6점으로 높았다.

외상후스트레스증상군의 임상적 특징
IES-R 점수가 25점 이상인 PTSS군은 총 17명(47.2%)이었다. PTSS군과 non-PTSS군에서 IES-R의 평균점수는 각각 38.8±9.6, 9.4±8.4였다. PTSS군의 평균연령(44.9±10.5)은 non- PTSS군(37.1±8.5)보다 유의하게 높았다(t=2.5. p=0.02). 근무연수도 PTSS군과 non-PTSS군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χ2=10.2, p=0.02). 성별, 결혼상태, 교육 수준은 두 군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PTSS군과 non-PTSS군 간에 우울, 불안, 해리, 아동기 외상경험에서도 유의한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외상후스트레스증상 심각도와 기질 및 성격 특성 관련성
인구학적 변인 및 임상적 특징들을 통제한 다중회귀분석 결과, 기질 및 성격 척도 중 SD 점수가 낮은 사람일수록 외상후스트레스증상 심각도(IES-R 총점)가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β=-0.6, p=0.03)(Table 3, Figure 1). SD 점수는 외상후스트레스증상 중 과각성(β=-0.5, p=0.03) 및 회피(β=-0.6, p=0.04)에서도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ST 점수는 과각성(β=-0.4, p=0.03) 증상에서만 유의한 양의 관련성을 보였으며, 이 외의 기질 및 성격은 외상후스트레스증상과 관련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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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경찰공무원에서 기질 및 성격 특성과 외상후스트레스증상과의 관련성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SD와 PTSD와의 관련성을 보고한 기존의 연구 결과들과 일치한다.24,25,26,28 North 등의 연구에서 PTSD 증상과 낮은 SD가 유의한 음의 관련성을 보였다.28 국내 PTSD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PTSD군은 정상군에 비해 SD 점수가 낮았으나 PTSD 증상 심각도와의 관련성에서는 유의하지는 않았다.25 기질 및 성격 요인 중 SD 점수가 낮을수록 PTSD 증상이 심하였다. SD는 '자기중심성', '자율성' 등으로 번역되며, 개인의 목적과 가치에 따라 행동하고 적응하는 '성격' 요인이다.23 SD의 성향이 높은 사람은 책임감이 강하고 자존감이 높으며, 자발적인 선택에 따라 행동한다.23 반면, SD 성향이 낮은 경우 미성숙하고 자존감이 낮으며, 스스로 목적을 설정하고 행동해 나가는데 어려움을 겪는다.23 낮은 SD는 성격장애, 우울장애, 불안장애 등 신경증 범주의 정신증상과 높은 관련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29,30 SD와 관련된 자기존중감, 자신감, 책임감, 합목적성과 같은 성향은 외상사건 경험 이후 심리적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24,48 Asano 등은 주요 우울증 환자들의 HA와 SD 특성이 이들의 재발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이들의 재발을 예측한 것은 높은 HA가 아니라 낮은 SD였다고 하였다.49 심리적 어려움의 순간이 있을 때 그것으로부터 벗어나 다시 기능을 회복하는 능력, 즉 '레질리언스'는 구체적인 삶의 목적을 세우고 스스로 행동하며, 자기만족감을 가지고 어려운 상황을 대처하는 SD의 특성과 관련이 있다.24,50,51,52 이는 높은 SD의 성격 특성이 PTSD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경찰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성격적 요인 중 자기존중감과 관련된 요소들이 PTSD의 위험도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나 본 연구 결과를 뒷받침한다.53 또한, 본 연구에서 흥미로운 것은 낮은 SD가 PTSD의 세부 증상 중 과각성과 회피 증상과 유의한 관련성을 보인 반면 침습 증상과는 관련성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성격' 요인은 외적 상황을 인지하고 해석하는 과정과 관련되어 있다.29 따라서, 낮은 SD의 성격 특성이 외상후스트레스 증상 중 외적인 자극에 대한 과도한 각성 및 회피 증상에서 특히 관련을 보였을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본 연구의 적은 샘플 크기를 고려했을 때, 이러한 가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한편, 높은 ST는 전체 PTSD 증상 심각도와는 유의한 관련성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세부증상 중 과각성 증상과 유의한 양의 상관을 보였다. ST는 우주, 세계와 통합적인 한 부분으로 자신을 이해하는 성격을 말한다.23 ST는 상상력이 풍부하거나 본능적인 사람들에서 많이 관찰되며, 창조성이나 정신증과 관련을 보이기도 한다.23 또한, 높은 ST는 해리증상 또는 마술적 사고와 관련된 신경증 및 성격장애와 관련이 있다.29 PTSD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기존 연구들에서도 높은 ST가 보고된 바 있다.24,25 그러나 North 등의 연구는 ST가 회피/무감각 등의 증상과 유의한 관련성이 있어, 본 연구 결과와 다소 차이가 있다.24 이 연구에서는 ST의 특성은 현실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하기보다는 탈피하고자 하는 경향과 연결되어, PTSD 회피 증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제안하였다.24 본 연구에서는 과각성 증상에서만 관련성을 보였는데, 적은 샘플수 뿐 아니라 경찰공무원 집단의 특성 등으로 인해 기존 연구와 차이점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ST와 관련된 마술적인 사고 과정이 외상 사건 이후에 주변의 자극에 대해 왜곡된 인지 및 과도한 감정반응에 영향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Cloninger가 제안한 일곱 개의 요인 중, HA, NS, RD, P는 '기질' 요인으로써 유전생물학적인 특성으로 본다.23 즉, 태어날 때부터 결정된 개인의 기질이며, 신경전달물질 기능과도 관련되고 외부 환경에 의해 쉽게 바뀌지 않는다.23,54 '기질' 요인 중 HA는 위험한 상황에 강하게 반응하고 피하려고 하는 성향으로,21 우울증을 포함한 신경증과 세로토닌의 기능과도 관련이 높은데,22,55 높은 HA는 PTSD에서 가장 많이 보고되는 기질 중 하나이다.24,25 오클라호마시 폭탄테러의 PTSD 환자 연구에서 높은 HA와 낮은 SD가 회피/무감각 증상과 관련성을 보였다.28 그러나 높은 HA는 PTSD 뿐 아니라 조현병과 우울증, 불안장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환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기질적 특성이기도 하다.29,30,31,32,33 본 연구에서 우울, 불안, 해리증상의 영향을 보정한 후에 HA와 외상후스트레스 증상 간의 연관성은 경향성(trend)을 보이는데 그쳤는데, 이는 높은 HA가 외상후스트레스 증상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기보다 보편적인 정신건강을 악화시킴으로써 외상후스트레스 증상 중증도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러나 작은 효과 크기(effect size)로 유의성이 나타나지 않았거나, 경찰공무원 집단의 특성이 반영되었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경찰공무원의 직업적 특성 상 기질적으로 위험을 회피하는 경향을 가진 사람들이 일반인구에 비해 적게 포함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SD와 함께 PTSD증상이나 레질리언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던 C25,27에서도 유의한 결과가 나타나지는 않았다.
본 연구 결과를 보면, 경찰공무원은 업무 중 다양한 외상사건에 노출되며 외상후스트레스증상도 상당 수에서 경험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연구에 참여한 36명의 경찰공무원 중 17명이 IES-R에서 완전외상 수준에 해당하는 PTSD 증상을 보고하였다. 또한 연구 참여자의 절반 이상에서 '근무 중 사체 목격', '근무 중 심각하게 부상당한 사람 목격', '근무 중 심각한 부상을 당함' 등과 같은 직/간접적인 외상사건을 경험하였다고 보고하였다. 그 외의 외상사건들도 모두 10% 이상에서 경험하였다고 응답하였다. 기존 국내 연구에서도 경찰공무원의 약 89%에서 근무 중 외상사건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변사자의 사체 목격'이 가장 빈번하게 경험하는 사건으로 본 연구와 일치하였다.6 지속적 또는 반복적인 외상사건 노출은 과도한 공포 조건화 반응을 야기하여 PTSD의 위험을 더 높일 수 있다.56 본 연구에서 흥미로운 것은 '근무 중 동료 경찰관의 사망' 및 '동료 경찰관의 자살'은 경험 빈도가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건에 대한 주관적인 충격 정도는 가장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동료의 사망이나 자살은 애도반응을 동반할 뿐 아니라, 자신의 업무상 안전성 여부에 대한 불안 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경찰공무원의 직/간접적인 외상사건 경험을 다루고 PTSD를 예방하기 위한 적절한 심리적 지원이 필요할 수 있겠다.
후천적인 성격은 기질과 환경의 상호작용 속에서 형성 되며, 개인이 추구하는 목표 및 가치의 차이와 관련된다.23 따라서, 성격적 특성은 외상사건에 대한 개개인의 심리행동적 반응의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 본 연구에서 경찰공무원의 PTSD 증상과 유의한 관련성을 보인 SD와 ST는 모두 '성격' 요인으로, 사회문화적인 요인이나 학습 등의 영향을 받아 후천적으로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23 후천적인 성격은 일생 동안 개인의 삶과 함께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개발되므로,23 자기존중감을 강화할 수 있는 심리지원 프로그램이 경찰공무원의 PTSD 증상 완화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한계점은 다음과 같다. 본 연구는 심리지원프로그램에 참여한 경찰공무원만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전체 참여자 수가 34명으로 적었다. 본 연구에서 유의미한 수준의 PTSD 증상을 보이는 경찰공무원의 비율이 전체의 47.2%로 기존 연구들에서 보고된 경찰에서의 유병율(7~19%)17,19보다 매우 높았다. 이는 적은 샘플수의 영향뿐 아니라 프로그램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대상자 특성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 결과는 경찰공무원 전체를 대표하기는 어려우며 대상자 선정에서의 선택 오류(selection bias)를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자기보고형 선별검사 설문지인 IES-R만을 이용해 평가하였기 때문에 본 연구의 PTSS군은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PTSD군과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 PTSS군은 non-PTSS군에 비해 평균 나이와 근무연수가 더 높았다. 이는 보다 많은 외상 사건에 더 오래 노출된 대상자가 PTSS군으로 분류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회귀분석에서 이를 교란 변수로써 보정하였지만 두 군의 인구학적 특징이 다르다는 점은 본 연구의 제한점 중 하나이다. 한편 단면 연구의 한계점으로 인해, 성격 특성과 PTSD 발병과의 인과관계 규명을 위한 종적 추적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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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공무원은 업무와 관련된 다양한 외상사건에 노출되는 직업군으로 PTSD의 고위험군이 될 수 있다. 본 연구는 심리지원프로그램에 참여한 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기질 및 성격 요인과 외상후스트레스증상 간의 관련성을 살펴보았다. SD 성격 요인 점수가 낮을 수록 외상후스트레스증상의 심각도는 높게 나타났다. 특히 SD는 과각성 및 회피 증상과 유의한 관련성을 보였다. SD는 자기존중감이나 책임감과 관련된 요인으로 외상 사건으로 인한 심리적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중요한 요인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본 연구결과가 경찰공무원의 외상후스트레스증상 이해 및 치료 프로그램 개발 등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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