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Article

(11권2호 155-61)

Effects of Brief Character Strength Workshop for Enhancement of Positivity to Psychiatrists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를 대상으로 한 긍정성 증진을 위한 단기 성격 강점 워크숍의 효과

Ye-Ji Kwon, MA1;Ji-Eun Lee, MA2;Kyung-Hee Beak, RN2;Jae-Heung Nho, MA3; and Jeong-Ho Chae, MD, PhD1,4;

1;Catholic Emotion Lab, Catholic Institute of Biomedical Industry, 2;Strength Garden, 3;Department of Public Health, Hanyang University, Graduate School, 4;Department of Psychiatry, College of Medicine, The Catholic University of Korea, Seoul, Korea

Abstract

Objective :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verify the effect of a single-session, positive psychology-based, strength-enhancing workshop for psychiatrists. The program is composed of lecture about positive psychology and workshop activities for identifying and utilizing character strengths.

Methods : A total of 42 psychiatrists participated in this study. The program consisted of a lecture about positive psychology and workshop activities for identifying and utilizing character strengths. Results of a positive resources test, given before and after the session, were used to assess changes in the personal positive resources of the participants as a result of the program.

Results : We noted significant increases in participants' satisfaction with life, positive affect, gratitude, acceptance, positive and cognitive emotion regulation, orientation of life, growth, spirit, autonomy, social support, and care factors after completion of the program. On additional analysis, spirit and care scores of female participants's were significantly increased than male participants's.

Conclusion : The findings are meaningful in verifying the efficacy of a short-term intervention to improve psychiatrists's positive resources.

Keywords

Positive psychology;Strengths;Positive resources.

FULL TEXT

Address for correspondence : Jeong-Ho Chae, M.D., Ph.D., Department of Psychiatry, College of Medicine, The Catholic University of Korea, 222 Banpodae-ro, Seocho-gu, Seoul 06591, Korea
Tel : +82-2-2258-6083, Fax : +82-2-594-3870, E-mail : alberto@catholic.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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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많은 근로자들은 직무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으며, 특히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료인은 다른 직업군에 비해 직무스트레스가 높다.1 의료인의 직무스트레스는 병원의 구조적 환경뿐만 아니라 병원 간의 경쟁, 전문화,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 요구 등 다양한 요인들의 영향을 받는다.2 특히 의사는 업무량, 환자와의 관계, 높은 책임감을 요하는 업무상의 특성 및 긴급성 등과 같은 요인들로 인하여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1 또한 의사는 업무 수행을 위해 간호사, 약사 등과 상호 협력하는 과정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겪기도 한다.3 의사의 직무스트레스는 진료의 질을 떨어트리고 생산성을 저하시킬 수 있으며, 환자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4,5 특히 의사는 보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핵심적인 직업군이므로 이들의 직무스트레스는 결과적으로 사회 구성원의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5
그러나 직무관련 스트레스를 받는 모든 의사가 이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지는 않는다. 스트레스 상황에 적응적으로 대처하고 극복하도록 돕는 여러 특성들 중의 하나는 개인의 긍정적인 성격특성이다.6 같은 스트레스 사건이더라도 개인의 성격특성에 따라 경험하는 스트레스 수준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7 성격특성은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여겨진다. 성격특성은 개인의 성격을 이루는 특성으로서, 인간의 긍정적인 심리 상태에 대한 연구와 강점 및 미덕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등장한 학문인 긍정심리학의 주요 연구 분야이기도 하다. 인간의 웰빙, 번영, 행복, 성장, 실현 등을 심리학적으로 탐구하는 학문인 긍정심리학에 기반을 둔 긍정심리학적 접근은 기분의 일시적 상승이 아니라 전반적인 긍정성을 향상시켜 근본적인 행복과 성장을 목표로 한다.8,9 이에 따라 긍정심리학은 그 동안 심리학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개인, 집단, 사회의 번영과 최선의 기능 등에 대한 경험적이고 과학적인 연구를 지향한다.10
대표적인 긍정심리학자인 Seligman과 Csikszentmihalyi11는 긍정심리학의 연구 주제를 긍정 상태(positive state), 긍정 기관(positive institution), 긍정 특질(positive trait)의 세 가지 영역으로 구분하였다. 긍정 상태는 주관적인 긍정 정서 및 미래에 대한 긍정적 심리 상태를 포괄하며, 긍정 기관은 긍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자기실현을 도울 수 있는 제도나 조직을 뜻한다.12 긍정 특질이란 긍정 상태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개인의 내적 특성, 즉 성격 강점을 의미한다. 과거 Allport를 포함한 일부 성격특질 이론가들은 실증주의를 중시했던 당시 상황에 따라 성품을 심리학 연구에서 제외하였다.13 성품은 타고난 기질을 의미하는 성격과 더불어 교육이나 경험 등 환경적 영향력에 의해 형성된 내면 상태로서 가치개념에 보다 가까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20세기에 접어들면서 질병모델에만 치우쳐있는 심리학계에 대한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긍정적인 측면에 대한 연구가 강조되었다. 특히 긍정 상태 및 긍정 기관과 더불어 긍정 특질이 주요 관심 영역으로 대두되면서, 가치 지향적인 개념이라는 이유로 성격연구에서 제외되어온 성품이 다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11 Seligman8은 긍정적 측면의 향상에 초점을 맞추며, 개인의 강점과 미덕을 추구할 것을 주장하였다. 그는 강점과 미덕이란 개인이 지속적으로 나타내는 성품이나 행동 양식인 긍정적 특질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이를 통해 자신의 긍정적 특성을 발휘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하였다.14 즉, 강점이나 미덕을 발현함으로써 자기실현적 행복을 실현시킬 수 있으므로, 이를 발견하고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개인의 긍정적인 성품 중에서도 더 핵심적이고 중요한 성격강점인 대표강점을 발휘함으로써 개인의 웰빙을 이루는 긍정 정서, 열정 및 몰입, 긍정 관계, 의미, 성취가 증가할 수 있다고 보았다.14
이러한 긍정심리학적 관점에 기반을 두고 개인의 강점을 개발하고 행복을 증진시키려는 노력이 있어왔다. 우울경향이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긍정심리 프로그램 참가자와 통제집단을 비교한 연구에서는15 우울 및 무망감에서는 변화가 거의 없었으나 프로그램 참가자 집단의 행복감, 낙관성이 유의하게 상승하였다. 알코올 남용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개입에서는 통제집단보다 처치집단이 프로그램 사후에 행복, 낙관성, 긍정 정서가 증가하고 알코올 소비는 감소하였다.16 또한 강점중심 프로그램이 조직 몰입도와 팀 효율성 향상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조직원간의 상호 교류와 긍정적인 사고를 증진시킨다는 연구들을 통해 성인에게도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였다.17,18 Kim 등19도 연구에서 프로그램 사후에 처치집단의 감사, 개인적 성장, 효능감, 리질리언스 등의 긍정 자원이 유의하게 상승하였다고 보고하였다.
이처럼 강점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는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으나, 대부분의 연구가 청소년이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스트레스를 많이 경험하는 특정 직업군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는 부족하다. 의사는 앞서 말했듯이 높은 직무스트레스를 받는 직업군 중 하나이며, 특히 정신장애 질환이 있는 환자를 대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는 심리적, 정신적 에너지의 소모가 크기 때문에 직무스트레스 해소를 통해 직무소진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는 직종의 특성 상 다양한 심리적 개입을 접하지만, 일반적으로 진행되는 개입 워크숍에서 대상자로 참가하기보다는 개입의 효과를 따져보는 평가자나 치료자로서의 역할을 한다. 따라서 스트레스 상황에서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성격특성 증진 개입에 본인 스스로가 당사자가 되어 참여자로서 참가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또한, 개입 프로그램에 대해 평가자의 입장인 경향이 강하여 일반 참가자와 비교해서 단기 긍정 개입의 효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외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만을 대상자로 해서 단기 강점 개입을 시행한 연구는 없다. 이에 본 연구는 강점 발견 및 활용을 통해 긍정성 증진을 시행하는 강점 워크숍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을 대상으로도 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 검증하기 위하여 시도되었다.
장기적이고 주기적인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어려운 직업적 특성 상, 기존의 프로그램들처럼 주 1회, 8~12회기의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 하에 단기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이와 관련하여 Kim 등19은 일반인들 대상으로 1회기의 단회기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강점의 변화를 확인하였으나, 여전히 단기 강점 프로그램의 영향을 살펴보는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특정 집단을 대상으로 단기 프로그램의 효과를 확인하고자 하며, 특히 직무 스트레스가 높은 직군 중의 하나인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를 대상으로 그들의 강점을 개발하고 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단기 강점 워크숍의 효과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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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경정신의학회 연보에 공식 등록한 모든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실시 2개월 전에 프로그램 안내장을 첨부하여 이 메일을 회람하여 홍보하였으며,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42명이 프로그램에 참가하였다. 단기 강점 워크숍 프로그램은 2014년 4월 18일 당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었으며, 참가자의 성비는 남자 20명, 여자 22명이었다. 이들의 평균연령은 40.9세(SD=8.42)이고 연령 범위는 최소 30세부터 최대 65세까지였다. 참가자들의 주요 인구통계학적 특성은 Table 1과 같다.
본 연구는 가톨릭대학교 임상연구 윤리심의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의 승인을 받았다.

측정도구

긍정자원검사(Positive Resources Test, POREST)
단기 강점 워크숍 전 후의 긍정 자원 변화를 알아보기 위하여 Kim 등19이 개발한 POREST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검사는 많은 문항으로 이루어진 복잡하고 긴 척도를 사용하기 곤란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간편한 척도이며, 다면적 측면을 평가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된 척도이다. 정서, 운동, 몰입 등 긍정 자원을 측정하는 23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낙관성, 목적 및 희망, 자기조절, 사회적 자원의 주요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회적 자원은 사회적 지지와 돌봄과 섬김의 하위요인이 통합된 것이다. 문항은 5점 Likert 척도로 평정하며, 점수 범위는 23점에서 115점이다. 점수가 높을수록 긍정자원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Kim 등19의 연구에서 Cronbach's α=.86 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91이었다.

진행 및 절차
본 연구에서 실시한 강점 워크숍은 '행동하는 긍정네트워크, 옵티미스트 클럽'과 '긍정심리 강점연구소, 스트렝스가든'에서 진행하는 긍정심리기반 강점 워크숍이었다. 본래 주 1회, 최소 6회기에서 최고 8회기로 구성된 프로그램이며 회당 약 2시간씩 진행되지만 8시간 동안의 단기 프로그램 구성을 위해 강점발견, 이해 및 구현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추출하여 진행하였다.19 본 워크숍에서는 긍정심리학을 기반으로 개인의 고유한 강점을 발견하고 자기 이해를 통해 리질리언스 증진과 삶의 가치를 찾도록 고안되었으며 강의와 참여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워크숍으로 구성되었다. 프로그램은 긍정심리학 전공의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와 긍정심리 강점전문가 과정을 이수하여 자격증을 소지한 긍정심리 강점전문가가 진행하였다. 대상자들은 참가 신청과 동시에 스트렝스 5 강점 검사21에 대한 안내를 받고 강점검사가 이루어진 상태에서 워크숍에 참석하였으며 프로그램 개시 전에 사전검사를 시행하였다. 도입 강의는 긍정심리학 자체의 이해와 그 동안 행해진 긍정심리학적 개입의 효과에 대한 이론적 배경, 성격 강점에 대한 설명과 성격 강점의 강화로 스트레스 중화가 가능한 것인가에 대한 설명, 긍정자원검사 및 스트렝스 5 강점 검사에 대한 배경 설명 등으로 구성되었다. 강의 후에 실시한 긍정심리기반 강점 워크숍은 소위 5F의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긍정의 눈(Frame)'을 주제로 1) 5글자로 자기 소개하기, 2) 자신의 행복한 순간과 워크숍을 시작하는 마음 공유하기, 3) 조별 나눔을 하며 이에 대하여 집단원들끼리 긍정 피드백 주기, 4) 스트렝스 가든에서 제작한 긍정 아바타를 세우고 강점 카드 게임을 이용하여 긍정적인 시각 준비하기로 진행하였다. 2부는 '위대한 발견(Find)'을 주제로 1) 성격강점 설명을 듣고 자신의 강점 발견하기, 2) 강점 피라미드와 조별 강점 조직도를 만들어 긍정적 자원 탐색 및 서로의 강점을 상호 피드백하여 강점 찾아가기 활동을 하였다. 3부는 '강점의 위력(Focus)'을 주제로 1) 긍정적 회상을 통하여 강점이 리질리언스에 미치는 영향을 찾아보기, 2) 강점 시소와 강점 피드백을 통하여 자신의 삶 속에서 발현된 대표강점에 집중하기 활동을 하였다. 4부는 '긍정적 관계(Feedback)'를 주제로 1) 긍정 피드백을 주고받음으로써 긍정적 관계 회복하기, 2) 강점 충돌과 강점 시너지를 통하여 적절한 강점이 발현되도록 하기, 3) 상호 강점 개입을 위한 강점 코칭 게임을 실시하였다. 5부는 '긍정적 실현(Flourish)'을 주제로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을 향한 비전을 수립하고 강점으로 꽃피우는 가치 있는 각자의 삶을 살도록 촉진하였다. 생활 속에서 자신이 즐거움을 느끼고 가치 있다고 여기며 몰입할 수 있는 일들을 '즐거운 삶', '의미 있는 삶', '몰입하는 삶'에 맞추어 탐색하고, 종일 워크숍에서 발견한 자신의 강점을 재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삶의 가치를 재고할 수 있도록 하였다. 마지막으로 프로그램 정리를 하면서 최종 소감을 나누고 사후검사를 실시하였다.

자료분석
빈도분석을 통해 대상자 특성의 기술통계량을 분석하였다. 프로그램 실시 사전과 사후에 측정한 긍정자원의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paired t-test를 실시하였다. 또한 성별에 따라 강점에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사전검사에 대한 independent t-test를 실시하였다. 이후, 강점 변화에 있어서 성차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ANCOVA를 이용하였으며, 사전점수를 공변량으로 하였다. 이 모든 분석은 IBM SPSS Statistics 21(Armonk, IBM Corporation, USA)을 이용하여 실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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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사전·사후 비교
강점 워크숍 프로그램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42명의 사전-사후 점수 값에 대한 대응표본 t-검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Table 2).
프로그램 사전의 긍정자원 총점은 89.05, 표준편차는 10.97이며 사후의 긍정자원 총점은 92.57, 표준편차는 10.23으로 프로그램 참가자는 사후에 긍정성이 유의하게 증가하였다(t=5.49, p<.001), 또한 모든 주요요인에 있어서 사전에 비해 사후의 점수가 유의하게 높았다. 즉 낙관성(t=5.42, p<.001), 목적 및 희망(t=5.42, p<.01), 자기조절(t=2.86, p<.01), 사회적 자원(t=3.81, p<.001)이 사전에 비해 사후에 유의하게 상승하였다. 사회적 자원의 하위 요인인 사회적 지지(t=.69, p<.01)와 돌봄과 섬김(t=.55, p<.05)도 모두 유의하게 증가하였다. 각 주요요인을 구성하는 하위요인 중에서는 낙관성을 이루는 강점인 삶의 만족(t=2.715, p<.05), 긍정정서(t=2.311, p<.05), 감사(t=2.707, p<.05), 수용(t=2.208, p<.05), 긍정적 인지적 정서조절(t=2.913, p<.01), 삶을 바라보는 지향성(t=2.913, p<.01)에서 사전에 비해 사후 점수가 유의하게 상승하였다. 목적 및 희망을 이루는 강점에서는 영성(t=2.238, p<.05), 개인적 성장(3.106, p<.005)의 점수가 상승하였으며, 자기 조절을 이루는 강점에서는 자율성이 유의하게 상승하였다(t=2.213, p<.05). 사회적 지지를 이루는 강점 중에서는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회적 지지자원 점수만 상승하였으며(t=2.913, p<.01), 돌봄 요인을 이루는 강점 중에서도 주변 사람들을 돕는 이타적 행동을 의미하는 점수에서만 유의한 상승이 나타났다(t=2.238, p<.05).

성별에 따른 긍정자원 비교
일부 긍정자원에 대한 성차가 보고됨에 따라,22 추가로 프로그램 실시 전에 측정한 긍정자원이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였다. 남성(N=20)과 여성(N=22)에 대한 독립표본 t검증 결과, 모든 요인에서 성별에 따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 ANCOVA를 통해 사전 점수를 통제한 상태에서 사후 점수에서 성차가 있는지 확인한 결과, '영성' 요인에서 남녀 간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서(F=4.470, p<.05), 프로그램 실시 후에 여성의 '영성'요인 점수가 남성보다 유의하게 증가하였다. 또한 '돌봄과 섬김' 요인에서 남녀 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F=7.158, p<.05). '돌봄과 섬김'을 구성하는 항목 중 '주변인에 대한 도움'과 관련된 항목에서 처치 후에 여성의 점수가 남성보다 유의하게 증가하였다(F=10.849, p<.01)(Table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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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보통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단기 강점 워크숍 프로그램을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라는 특정 직업군에게 적용하였을 때의 효과성을 알아보고자 한 것이다. 이를 위해 프로그램 사전과 사후에 POREST척도로 긍정 자원을 측정하였으며, 프로그램 후에 대부분의 긍정자원이 유의하게 증가하였음을 확인하였다. POREST척도의 주요인인 낙관성의 하위 항목인 삶의 만족, 긍정정서 및 부정정서는 주관적 웰빙의 구성요인이기도 하다.23 일반인을 대상으로 했던 Kim 등19의 연구에서는 사전에 비해 사후에 삶의 만족 및 긍정정서의 점수는 유의하게 증가하였고 부정정서는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삶의 만족 및 긍정정서의 유의한 증가는 나타났으나, 부정정서에서는 유의한 변화가 없었다. 이는 본 연구에서 사용한 POREST척도 중 부정정서를 측정하는 항목이 '두려움' 항목에 한정되어 있으며, 다른 항목들의 사전점수와 비교했을 때 이 항목이 2번째로 낮은 점수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즉, 다양한 부정정서를 측정하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미 사전에 '두려움'의 수준이 낮았기 때문에 워크숍 후에 유의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보다 다양한 부정정서를 측정할 수 있는 척도를 추가하여 부정정서의 변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감사는 부정적인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기분과 관점을 유지하도록 하며, 행복감 증진과 관련이 높다.24 감사 성향이 높은 사람일수록 높은 긍정 정서, 낙관성, 성실성을 보이며 우울, 불안 등의 부정 정서는 더 낮다. 본 연구에서도 선행 연구와 같이 프로그램 후에 감사 점수가 유의하게 상승하였으며, Shel-don과 Lyubomirsky25의 4주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단회기성 프로그램도 효과적으로 감사성향을 증진시킬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수용은 자신의 생각, 느낌, 감각 등을 통제하거나, 심리적 사건의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기꺼이 경험하는 개방적인 태도라고 할 수 있다.26 심리적 수용이라고도 일컫는 이러한 개념은 개인의 긍정적인 성격요인과 정적상관이 있을 뿐만 아니라, 직무스트레스로 인한 직무탈진과도 관련이 있다.27 따라서 강점 워크숍 후에 나타난 수용 점수의 증가는 긍정적 관점 및 자각 증진에 따른 결과라고 볼 수 있으며,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의 직무스트레스가 저하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긍정적인 인지적 정서조절 전략은 스트레스 사건을 경험했을 때 개인의 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전략이다. Garnefski 등28의 개념 정의에 따르면 문항 "처해있는 상황에 대한 생각을 바꿈으로써 감정을 조절한다."는 긍정적인 인지적 정서조절 전략 중에서 긍정적 재평가(positive reappraisal)에 해당한다. 사전 점수에 비해 증가한 긍정적 재평가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황에서 겪는 스트레스와 과도한 업무량에 대해 긍정적으로 재평가 하는 능력이 증가하였음을 의미한다. 긍정적인 정서조절 전략은 우울, 분노 등의 부정적 정서를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며 정신병리 예방에 기여하므로29 긍정적 재평가의 증진은 의미 있는 결과이다.
개인적 성취에 대한 항목인 "그 동안 한 개인으로서 크게 발전해 왔다고 생각한다."는 자신의 성과에 대한 주관적인 긍정적인 평가이다. 삶을 바라보는 지향성인 "대체로 나쁜 일 보다는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는 미래의 자신의 삶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이자 자기 충족적인 기대이다. 권석만12에 따르면 낙관성의 자기 충족적 성향은 개인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행동을 유발하고 성공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는다. 이처럼 단회기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까지의 성취에 대한 평가뿐만 아니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가 증가했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결과이다.
영적 추구는 궁극적인 목적과 의미를 이끌어내며, 영성을 추구하는 사람은 영성의 핵심요소인 초월성을 통해 일상적 경험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30 또한 Chandler, Holden과 Kolander31는 내재된 능력인 영성을 통해 개인은 더 큰 사랑과 더 깊은 지식을 얻을 수 있다고 하였다. Ellison32에 따르면 영성은 지속적으로 변화가 가능하며, 종교 여부와 관련 없이 누구에게나 존재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사전에 비해 증가한 사후의 영성 점수는 종교적 활동뿐만 아니라 긍정심리적 개입을 통해서도 영성이 증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개입을 통하여 여성에서 남성보다 더 높은 영성 요인이 증가하였다. 이는 영성을 정의할 때 언급되는 의미 추구 및 타인과의 연결감 등과 관련될 수 있으며, 영성 중에서도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공감적 영성의 측면에서 나타났을 수 있다고 여겨진다. 추후에는 영성의 다양한 측면을 측정할 수 있는 척도를 활용하여 성차를 확인할 필요성이 있을 것이다.
자율성은 개인이 자기 행동의 결정권자로서 스스로의 가치와 흥미에 따라 행동하고자 하는 내재적 동기를 의미한다. Deci와 Ryan33은 이러한 자율성을 자기결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적인 요소라고 보았다. 높은 자율성과 유능감은 낮은 심리적 소진, 우울, 불안과 관련이 있으며, 열정과 의지, 높은 자존감과 유의한 상관을 보인다.34,35 따라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의 자율성 증진은 직무 스트레스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심리적 소진의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자원의 하위요인인 사회적지지 항목에서는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의 문항에서 사전에 비해 사후에 높은 점수를 보였다. 이는 개인이 지각하는 사회적 지지의 증가가 높아졌음을 의미하며, 이러한 지각된 사회적 지지는 생활스트레스가 심리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을 매개하며,36 스트레스에 따른 소진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37 본 연구가 지각된 사회적 지지를 증가시켜 줄 수 있음이 나타나면서 더 나아가 스트레스 감소 및 직무만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시사된다.
돌봄 항목은 특히 환자와의 감정교류와 좋은 인간관계가 중요한 의사에게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38 본 연구는 남자보다 여자 전문의의 돌봄 소척도가 유의하게 높았다는 연구38,39들과는 달리 사전에 돌봄 항목에서 남녀 간의 성차는 없었다. 여러 연구들에서 돌봄의 성차 여부에 대해 일관성이 없는 연구 결과가 제시됨에 따라 배려나 친밀감을 기초로 하는 돌봄을 여성의 전형적인 특성이라고 보기 어렵다. 그러나 워크샵 후에 증가한 '돌봄' 수준에서 남녀 간의 성차가 있어 여성에서 더 증가하였다. '주변사람들에게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애쓰는 편이다.'의 문항에서 나타는 유의한 차이는, 프로그램 후에 타인을 돌보고자 하는 여성의 태도가 남성보다 더욱 증가하였음을 의미한다. 이는 돌봄 태도 증진에 있어서 본 프로그램이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욱 효과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단 하루만의 개입으로 전반적인 긍정성의 증가가 있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특히 통상적인 이러한 구조의 워크숍에서 관찰자적인 입장을 취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경향이 많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이 대상이었음에도 효과가 있었다는 것은, 직종의 특성 상 인간의 부정적 측면 위주로 평가하고 개입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의 긍정성 증진에 단회기 강점 증진 프로그램이 유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다음과 같다. 먼저 단회기성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처치 전, 후의 평가 기간이 짧으며, 프로그램 종료 직후에 평가를 하였다는 한계점이 있다. 따라서 참가자의 기대효과나 연구자의 요구특성에 특히 좌우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8시간의 단기 워크숍의 영향이 지속될 지에 대한 의문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프로그램 종료 후, 장기적인 추적 검사를 통해 긍정성 증진이 어느 정도 유지되는지 확인 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로, 본 연구에서는 처치집단과 비교할 수 있는 대기통제 집단이 없었기 때문에 단기 강점 워크숍의 효과라는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 따라서 추후에는 대기통제집단과의 비교를 통해 단기 강점 워크숍의 효과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짧은 기간에 이루어진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긍정자원 증가를 보고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직무 및 일상생활 등에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일반인 중에서도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라는 특정 직업군을 대상으로 단기 강점 워크샵의 영향을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후 다양한 직업군을 대상으로 하는 강점 프로그램 연구를 통해 직군 간의 차이를 확인하고 다양한 중재법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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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기존에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강점 워크숍을 직무스트레스가 높은 직군 중의 하나인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6회기 이상의 회기로 구성되던 프로그램을 단회기로 압축하여 단기 개입의 효과성을 확인하였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 다양한 직군, 특히 시간의 제약을 많이 받는 직업 환경의 근로자들에게 효율적인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긍정자원 중에서 강점과 관련된 하위 요인들의 변화 여부를 확인하였으며, 프로그램 결과 대부분의 요인 점수가 유의하게 상승하였음을 확인하였다. 이는 본 프로그램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의 긍정성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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