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Article

(12권2호 113-8)

Association of Premenstrual Syndrome and Premenstrual Dysphoric Disorder with Depression, Sleep Quality and Sleep Pattern in the Korean Female High-School Students

일 도시 여자 고등학생에서 월경전기증후군 및 월경전불쾌장애와 우울, 수면의 질, 수면형태의 연관성

JiYeon Lee, MD1;Seok Man Kim, MD2;Suk-Hoon Kang, MD1,3;HaeGyung Chung, MD1;JinHee Choi, MD1;HyungSeok So, MD1;Tae Yong Kim, MD, PhD1; and Ki-Chung Paik, MD, PhD2;

1;Department of Psychiatry, 3;Center for Sleep Medicine, Veterans Health Service Medical Center, Seoul, 2;Department of Psychiatry, College of Medicine, Dankook University, Cheonan, Korea

Abstract

Objective : Premenstrual syndrome (PMS) and premenstrual dysphoric disorder (PMDD) is known to reduce the quality of sleep and is associated with various psychiatric disorders. The aim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relationship of PMS with depression, sleep qulity and sleep pattern in Korean female adolescents.

Methods : Out of 867 high school female students, 400 female subjects were included in this study. All participants completed self-report questionnaires that included demographic variables, shortened premenstrual assessment form (SPAF), patient health questionnaire-9 (PHQ-9), Pittsburgh sleep quality index (PSQI), Epworth sleepiness scale (ESS), insomnia severity index (ISI) and Korean translation of composite scale (CS). A total of 394 individuals who completed the questionnaires were analyzed.

Results : As score of SPAF, 143 subjects was defined PMDD group. They had more prevalence of eveningness, more depressive symptom, poorer sleep quality, and more excessive sleepiness than non-PMDD groups. Although the PMDD groups showed more menstrual dysmenorrhea, no difference was found in bleeding duration and cycle. PMS symptom had correlations with depression, poorer sleep quality and excessive sleepiness during the daytime. There was no difference in sleep duration between two groups, but PMS might have a relationship with eveningness of chronotype.

Conclusions : Among Korean female high school students, the PMS might have an association with depression and poor sleep quality, and it might lead to daytime impairment due to excessive sleepiness. An appropriate evaluation of PMS could be helpful in determining the mental health condition of adolescents.

Keywords

Premenstrual syndrome;Adolescent;Depression;Sleep quality;Chronotype.

FULL TEXT

Address for correspondence : Suk-Hoon Kang, M.D., Department of Psychiatry, Veterans Health Service Medical Center, 53 Jinhwangdo-ro 61-gil, Gangdong-gu, Seoul 05368, Korea
Tel : +82-2-2225-1330, Fax : +82-2-477-6190, E-mail : sleepkang@bohu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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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주기란 월경의 시작부터 다음 출혈이 시작까지를 정의하며 자궁내막의 반응(증식기와 분비기), 난소의 반응(여포, 배란과 황체) 그리고 뇌하수체의 반응(난포 자극 호르몬과 황체화 호르몬)으로 정의 할 수 있다. 청소년이나 성인에서 대부분 월경은 21
~40일 주기와 2~8일의 출혈, 20~80 mL의 혈액 소실을 정의하고 있다.1 그러나 청소년시기에는 정상범위가 넓고 초경 이후 무배란이 흔하여 청소년과 부모들은 자주 어려움을 겪는다. 월경 전기 증상은 후기 황체기에 시작하여 월경 시작 후 4일 이내에 회복되고 적어도 13일까지는 재발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2 유방압통, 복부 팽만, 오심, 두통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가임기 여성의 70~80%가 후기 황체기에 이러한 증상을 경험한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월경 전기 증상이 있더라도 병적인 문제로 생각하지 않으며, 더구나 정신과적 치료를 고려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2,3 실제로 월경 전기 증상을 경험하는 여성 중 20∼40%는 월경전기증후군(premenstrual syndrome, PMS)으로 진단된다.4 PMS의 정도는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나지만, 특히 우울, 불안, 예민함, 자살사고, 범죄행동 등의 문제적 증상으로 인해 학업이나 직업, 일상적인 기능의 저해가 있다고 판단되면 이를 월경전불쾌감장애(premenstrual dysphoric disorder, PMDD)라 하며, 이는 월경 전기 증상을 겪는 여성 중 2∼8% 정도가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2,3,5 1994년 미국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DSM)-IV판에서 상세 불명의 우울장애(depressive disorder not otherwise specified) 범주에서 PMDD로 명명되었고 기준이 제시되었으며, DSM-5에서는 독립적으로 진단하게 되었다. DSM-5에 따르면 4가지 핵심 증상 중 최소 1가지 이상 증상을 포함하여 부가증상 7가지 중 5가지 이상의 증상이 월경 전기에만 나타나고, 이러한 증상은 월경주기 동안 월경 전 마지막 주에 증상이 현저하며, 월경 시작 이후 증상 호전되고, 이로 인해 대인관계 및 직장 또는 사회적 활동 기능에 장애를 초래한 경우를 PMDD라고 정의한다.6 다만, PMS는 5가지 주요 증상이 필수적이지 않으며 정동 증상의 호전이 없다는 것이 PMDD와 다른 점이다.7
청소년기는 생리적 및 행동학적 성숙과 급속한 신체적인 발달과 성장이 일어나는 시기이며,8 특히 여자의 경우 사춘기를 지나 이차성징 이후 PMS와 PMDD 같은 문제를 겪게 된다.8 청소년기 PMS 유병율 연구에 따라 16.4%에서 61.4%까지 다양하게 보고되며, 14~18세의 사춘기 고등학생 대상연구에서는 85%가 PMS, 이중 38%가 중증도 이상으로 PMDD를 의심하였다.9 PMS와 PMDD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유전적인 성향, 생활 습관,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배경 등도 증상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란 생리주기, 약물복용, 흡연, 음주와 카페인 섭취, 식사 패턴, 경구용 피임약 복용, 감정상태, 결혼 상태와 교육 등이 있으며, 규칙적 운동과의 관련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2,4 월경 전기 증상은 청소년의 학업수행, 사회적활동, 생활습관, 정서적 안녕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5 대표적으로 우울증상과 수면장애는 DSM-5에서 월경주기 관련 기분장애로 분류되어 있는 PMDD 환자들은 중요한 증상으로 보고 있으며,10 간호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된 연구에서 월경 전기 증상이 낮은 수면의 질과 유의한 연관성을 보고하였다.11 청소년기에 수면은 정신건강유지에 매우 중요하고, 충분한 수면은 신체와 발달과 성장에 있어 필수적이다.12 약 25~50%의 소아청소년은 어떤 형태로든 수면장애를 겪는 것으로 보고되었다.13 국내 청소년의 경우, 다른 나라 청소년에 비해 수면 부족이 심하고, 수면형태는 더욱 불규칙 하였으며,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14 이러한 수면장애는 우울감과 연관성이 높았으며, 학업성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 시기의 여학생에서 월경과 관련된 증상, 특히 PMS, PMDD는 수면장애의 흔한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수면장애는 기분장애에서 유발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기분장애를 야기할 수 있고, 더 나아 주간기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15 많은 비중에서 국내 청소년들이 PMS와 PMDD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수면특성을 포함하여 이 증상과 연관성을 평가한 연구는 매우 드물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국내 여자 고등학생에서 월경전불쾌감장애에 따른 수면의 특징을 살펴보고, 월경전기증후군과 우울감, 주관적 수면의 질 및 수면형태와의 연관성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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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및 방법
본 연구는 2015년 1월부터 6월까지, 경기도 안성시에 거주하는 고등학교 1학년 867명의 여학생을 대상으로 시행되었다. 본 연구는 안성시 정신건강증진센터, 학교, 교육청이 함께 주관하여 시행한 건강조사의 일환으로 연구참여자가 미성년자인 청소년이기에 설문 전 학교를 통하여 보호자에게 사전안내를 공지하였고, 보호자 및 학교의 허가를 받아 시행한 건강조사 연구의 자료를 사용하였다. 보호자 혹은 학생이 참여를 원하지 않은 경우는 제외하였다. 안성시 정신건강증진센터의 도움을 얻어 이들을 대상으로 인구학적 변수, 수면위생과 관련된 변수, 정신과적 증상에 대한 평가가 포함된 자가보고식 평가지를 배포하였으며, 이 중 400명(46.1%)이 자발적으로 연구에 참여하였다. 카페인 음용자 구분에서 커피는 1컵 이상, 콜라는 2컵 이상 , 홍차는 2컵 이상 등을 매일 정기적으로 마셔온 사람으로 정의하였고, 흡연자는 하루 1개피 이상의 담배를 규칙적으로 피운 사람으로 정의하였다. 평가지 배포 시에 연구 목적에 대해서 설명하였고, 이후 참여를 원하는 학생으로부터 연구에 대한 참여 동의서를 받았다.

임상증상 평가 척도
PMS와 PMDD 군을 선별하기 위해서 축약형 월경전기평가서(Shortened Premenstrual Assessment Form, SPAF)를 사용하였다. SPAF의 구성은 정서 4문항, 수분정체 4문항, 통증 2문항의 3개 영역으로 구성된 10문항으로 이루어져 있고, 월경 전 1주일간의 변화를 6점 척도로 표시하게 되어있다. '전혀 없을 경우'의 1점에서 '아주 심한 변화'를 6점으로 표시하며, 10개 문항의 총합을 기준으로 최소 10점에서 최고 60점의 점수 분포를 나타내는데, 점수가 높을수록 PMS 증상을 심하게 경험하는 것을 의미한다. PMDD로 진단될 수 있는 최적의 절단점은 27점으로 정의하였다.16 수면증상 및 정신건강 평가는 다음과 같이 이루어졌다. 수면형태(아침형, 중간형, 저녁형)를 평가하기 위해 한국어판 축약형 아침-저녁형 질문지 (Korean translated composite scale, CS)를 사용하였다. 일주기 리듬의 유형을 분류하는 가장 흔한 방법은 수면-각성주기의 위상(phase)에 중점을 두어 소위 아침형(morningness-type)과 저녁형(eveningness-type)으로 분류하는 방식이 있다. 아침형은 주로 주간의 활동을 선호하고, 저녁형은 야간의 활동을 선호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아침-저녁형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원칙적으로 체온 등의 생리학적 기능을 측정하여 결정하는게 정확하지만, 비효율적이기에 Horne & Ostberg는 아침형-저녁형 질문지(morningness-eveningness questionnaire, MEQ)를 만들었다. 하지만 대규모 연구에 사용하기에는 문항수가 많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CS는 이를 개선하여 총 13문항으로 구정되며, 3문항은 5점 척도, 10문항은 4점 척도로 구성되며, 최저 13점에서 최고 55점까지 가능하며, 41점 이상은 아침형, 26점 이하는 저녁형으로 분류된다.17 점수가 낮을수록 수면형태는 지연되는 것으로 본다. 주관적 수면의 질을 평가하기 위해 피츠버그 수면의 질 지수(Pittsburgh Sleep Quality Index, PSQI)를 이용하였다. PSQI는 주관적 수면의 질, 초기 불면, 수면 시간, 습관적 수면 효율, 수면방해, 수면제 사용, 주간 기능장애 등의 7가지 요소를 평가하는 19개의 질문으로 이루어져 있다.18 PSQI의 전체점수는 최저 0점부터 최고 21점까지 가능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주관적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며, 6점을 절단점으로 사용한다. 불면증상 평가를 위해 한국판 불면증 심각도 지수(Insomnia Severity Index, ISI)를 사용하였다. ISI는 환자의 주관적 불면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고안된 자가보고식 설문지로 전체점수는 0점부터 21점까지 가능하며, 10점 이상을 중등도, 15점 이상을 중등 불면증상이 있는 것으로 본다.19 낮 시간 졸음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서 주간졸음척도(Epworth Sleepiness Scale, ESS)를 사용하였다. ESS는 낮 시간 졸림을 측정하기 위해 고안되었으며, 각 문항마다 0~3점까지 응답하도록 되어 있고, 8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0점 이상이면 의미있는 증상이, 15점 이상이면 병적 증상이 있는 것으로 본다.20 우울증상 평가를 위해서 한글판 우울증 선별도구 (patient Health Questionnaire-9, PHQ-9)를 사용하였다. PHQ-9는 DSM-IV의 9가지 주요 우울 삽화 진단기준을 기본으로 하여 고안된 우울장애 평가도구로 0점에서 3점으로 체크하며 10점 이상을 의미 있는 절단점으로 보고 점수가 높을수록 증상이 심각한 것으로 본다.21 월경증상으로 인한 철분결핍성 빈혈 등은 하지불안증후군(restless leg syndrome, RLS) 증상의 원인이 될 수 있고,22 이는 수면장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RLS를 추가적으로 평가하였다. 이를 평가 하기 위해 기존의 연구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한 개의 질문이 사용되었다: "과거에 당신은 밤에 자려고 누웠을 때, 당신의 다리가 불편(혹은 불쾌, 찌릿거림, 간질거림 등)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까?". 상기 질문은 RLS의 주요 증상 4가지 중 3가지 이상의 증상을 겪고 있는지 평가한다. 피험자들에게 5점 척도에 따라 질문에 답하도록 하였고(0=한 번도 없다, 1=한 달에 1회 이하, 2=한 달에 1~2회, 3=일주일에 1~2회, 4=일주일에 3회 이상), 3점 혹은 4점으로 응답한 경우 RLS증상이 있는 것으로 정의하였다.23

통계방법
수집된 자료의 정규성을 평가하기 위해 Kolmogorov-Smirnov test가 시행되었다. PMDD 유무에 따른 집단 간 차이는 교차 분석과 독립 표본 T-검정으로 평가하였다. PMS 증상과 우울증상 및 수면증상의 연관성을 평가하기 위해서 Pearson 상관계수를 사용한 상관분석을 시행하였다. Window용 SPSS 21.0(version 21.0, SPSS Inc., Armonk, NY, USA)을 사용하여 통계처리를 진행하였으며, p값이 0.05미만이면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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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학적 변수 그리고 정신과적 증상의 비교
평가지를 작성한 총 400명의 안성시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 중, 완성하지 않았거나, 결측값이 나타난 6명을 제외한 394명의 여학생들의 설문 결과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졌다. 전체 표본집단은 SPAF평가를 통해 26점 기준에 따라 두 군으로 분류하였다. 결과적으로 394명의 참가자들 중, 잠정적으로143명이 PMDD군(36.3%)으로 분류되었고, 251명은 non-PMDD군(63.7%)으로 분류되었다. 인구학적 자료에서 나이, 체질량지수, 카페인 섭취, 흡연 여부 등은 두 군 사이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수면특성과 관련된 지표에서 수면시간은 두 집단간에 차이가 없었지만, 수면형태 비교에서 PMDD군이 저녁형 일주기리듬 형태를 더 많이 보였다(χ2=7.439, p=0.024). 임상증상평가에서 PMDD 군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PSQI점수(t=5.311, p<0.001), ISI점수(t=5.724, p=0.001), ESS점수(t=4.243, p<0.001)를 보여, 수면의 질이 더 낮고, 불면증상이 더 심하고, 주간졸림 증상이 더욱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PHQ-9(t=6.413, p<0.001)로 평가한 우울증상에서는 PMDD군이 역시 유의하게 높은 점수가 관찰되었다(Table 1). 특히 PHQ의 자살사고에 대한 질문에서 PMDD 군(4.9% vs. 2.0% ; χ2=18.588, p<0.001)이 유의하게 높은 빈도를 보고하였다.

월경 증상 비교
월경 관련 증상에서 심한 월경통(χ2=67.392, p<0.001)을 호소한 참가자가 non-PMDD군에 비해 PMDD 군에서 더 많이 관찰되었으며 PMDD군이 약물사용 빈도(χ2=4.923. p=0.026) 역시 더 높게 나타났으나, 그 밖의 증상에서는 차이가 없었다(Table 2).

월경전증후군 증상과 우울감, 수면의질, 주간졸음,수면형태와의 연관성
상관관계 분석에서 PMS 증상은 우울감(r=0.386, p<0.001), 주관적 수면의 질(r=0.293, p<0.001), 불면증상척도(r=0.118, p=0.105), 주간졸음(r=0.309, p<0.001), 저녁형 일주기리듬 (r=-0.227, p=0.012)과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다(Table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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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국내 여자 고등학생에서 PMS 증상에 따라 우울감, 수면의 질 및 수면형태에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SPAF평가지를 통해서 평가된 PMDD 의심 대상자는 기존연구보다 높은 비율로 나타났는데, 통상 가임기 여성의 20
~ 50%가 PMS를 경험하고 그 중 2~8%가 PMDD가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24,25 물론 간호사와 직원가족을 대상으로 시행된 국내연구에서 PMDD 의심군을 47.1%로 높게 보고한 경우도 있다.26 하지만 통상의 비율보다 높게 나타난 이유는 평가 대상이 일반인구대상으로 무작위 연구인 경우도 있고 간호사와 같은 특수한 직업군을 대상한 경우도 있었으며, 단순히 대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도 있는바, 샘플 특성에서 차이가 날수 있다. 또한 자기보고식 설문지를 사용했는지, 객관적 진단기준을 임상의나 전문가가 판단 했는지 등의 평가 방법 차이도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한편 이 증상에 대한 정신과적 질환의 평가는 반응자의 지각에 기초를 하게 되므로, 이러한 질환의 유병률은 문화적 차이에 의하여서도 영향을 받게 되어 이 질환의 실제 발현 및 경험은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된다.27 대부분의 PMS에 대한 역학적 연구들은 서구 여성들에서 시행되었으며, 문화권에 따라서 PMS, PMDD의 유병률이 각기 다르다고 보고되고 있어 좀 더 대규모의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결과를 해석하는데 있어서 PMDD 진단은 아니지만, 의심이 될 정도로 PMS 증상이 심한 대상군으로 고려한다면, 그 기존의 PMS 유병율 보고와 맥락을 같이 할 것으로 본다. PMS와 PMDD는 증상 그 자체보다는 증상 발현 시기가 특징적이며, 증상이 주관적이고 심한 정도가 다양하고, 확진 할 수 있는 검사실 소견이 없기 때문에 진단이 어렵다.28 또한 월경전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 중에는 다른 질환 그 자체 혹은 황체기의 증상 악화와 구별이 어렵고 병발된 경우도 있어 이를 감별하는 것도 쉽지 않으며 원인도 아직 불확실하여 PMDD 치료에도 어려움이 많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이러한 증상을 병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PMDD 증상에 따른 수면시간의 변화는 차이가 없었으나, PMDD 군이 non-PMDD 군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심한 불면증상, 저하된 수면의 질, 심한 주간졸음증상, 심한 우울감이 나타났다. 특히 PMS 증상이 심할수록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저녁형 일주기리듬을 보였다. 우리나라 청소년 들은 주중에는 학업 등의 문제로 늦게까지 공부하고, 주말에는 주중 부족한 잠을 보충하기 위해 늦게 기상하는 등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지연된 일주기 리듬(circadian rhythm)을 보인다.14 보통 아동기에는 아침형 수면-각성주기를 보이지만, 이차성징이 일어나는 사춘기(pubertal period)에 이르면 저녁형 주기로 변화한다.14 일주기 리듬은 신체 및 생리적 변화에 영향을 받지만, 다양한 사회환경적 요인에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29 PMS 증상만으로 수면위상의 지연을 다 설명할 수 는 없으나, 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또한 PMDD 군에서 더 심한 월경통을 호소한 대상자가 더 많았는데, 월경통은 수면장애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되었으며 입면장애를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30 이차적 원인으로 월경에 따른 RLS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31 본 연구에서 PMDD 군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RLS 증상을 보였다. RLS는 입면장애를 야기하고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주간졸음을 발생하는 인자로 꼽히고 있다.32 본 연구의 결과 만으로 우울감, 수면의 질 저하, 수면위상지연의 인과 관계를 증명하기에는 제한적이지만, PMDD를 의심할 정도로 심한 PMS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울증상과 수면장애 문제가 높은 것은 명확할 것으로 본다. 이러한 문제점은 주간졸음 발생의 원인이 될 것이며, 학업과 일상활동이 왕성한 청소년기에 잘 동반되는 것으로 다양한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 주간졸음증은 충분하지 못한 수면시간이나, 야간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수면 무호흡증(sleep apnea syndrome), 주기적 사지운동장애(periodic limb movement disorder), 야뇨증(nocturia) 등 수면 분절(sleep fragmentation)을 동반하는 수면문제에서 흔히 발생하는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33 이 증상은 낮 동안 각성을 낮추고, 집중력 및 실행기능을 포함한 인지기능장애를 동반하며 업무에 있어 실수를 빈번히 야기하고, 심한 경우 교통 사고와 같은 인적 재난을 유발한다고 보고되었다.34 또한 청소년기의 수면장애는 학습(learning) 능력에 악영향을 주어 학업수행 능력을 떨어뜨리고, 뇌 생물학적으로 기억형성화 과정(memory formation process)에 장애를 주는 것으로 보고된다. 따라서 주간졸음문제를 야기 할 수 있는 PMS 에 관하여 적극적인 의학정보와 치료에 대한 도움이 제공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본 연구는 몇 가지 제한점을 갖는다. 우선 정확한 PMDD의 임상적 진단을 위하여서는 매일매일의 전향적인 증상 평가가 필요하나, 선별 검사도구에 해당하는 SPAF를 사용한 관계로 정확한 PMDD의 진단을 내릴 수는 없었다는 점이다. PMS와 PMDD는 기질적 문제와 생리해부학적 문제로 발생할 수도 있기에 정확한 검진을 바탕으로 진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본 연구는 설문을 통한 다수의 참가자를 상대한 연구로 이러한 진단적 접근에 제한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횡단적 단면연구로, PMS와 우울증, 수면장애 등의 각 변수 간 인과관계를 논의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특히 청소년기의 수면장애는 사회문화적 요인뿐만 아니라, 코골이 무호흡증 등의 수면다원검사 등이 필요한 기타 질환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일도시에 거주하는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만을 대상으로 시행되었기 때문에, 본 연구결과를 타 연령대의 여자청소년이나 실제 병원을 찾는 PMDD 환자에게 적용하는 데 신중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우리나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PMDD 여부에 따른 수면증상의 특성을 비교하였고, PMS가 우울증증상 및 수면특성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분석하였다. PMS 증상이 심할수록 우울감이 높았으며, 주관적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주간졸음이 심해졌으며, 아침형보다는 저녁형의 위상이 더 많이 나타났다. 따라서, 청소년기 여학생의 정신건강 평가에 있어서 PMS와 PMDD에 대한 적절한 평가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여자 청소년에서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고, 더 나아가 학업능력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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